나주혁신도시 교통 불편 이대로 둘 것인가
2023년 11월 30일(목) 00:00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가 조성된 지 10년째를 맞았지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주혁신도시 주민 등에 따르면 인구가 4만 명에 이르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서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다. 혁신도시와 나주 시내를 오가는 시내버스는 6개 노선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배차 간격이 길어 열악한 교통환경이라는 것이다. 카카오 택시 등 플랫폼을 이용한 콜택시를 불러도 택시가 잡히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는 ‘택시 기피 지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불편이 야기되는 이유로는 버스 등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이 지목된다. 지역민의 대중교통 이동 수단인 버스 가운데 나주혁신도시를 거치는 노선은 총 15개지만, 산단으로 가는 노선을 제외하면 단 6개만이 나주시와 광주를 오가는 노선이다. 더구나 혁신도시에서 나주 시내로 가는 버스의 경우 배차 간격이 30~40분으로 매우 길고, 광주행 광역버스 2개 노선도 배차 간격이 길어 기다리다 지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9월부터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나주혁신도시 내 다른 정류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콜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나주시 택시 기본요금을 1000원 인상하면서 택시운영 활성화를 유도하는가 하면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는 등 수요 대비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 또한 이 같은 방안이 뾰족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혁신도시의 성공 열쇠는 정주 여건을 잘 구성하는 데 있다. 특히 편리한 교통환경을 만들어 이동이 자유롭도록 해야 한다. 마침 교통문제 해법을 두고 지역민과 관련 기관, 운수업계 등이 실무회의를 했다고 하니 혁신적인 변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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