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동네미용실에서 펼쳐지는 ‘소문’ 이야기
퐁당클래식, 28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서 '노래하는 미용실2'
2023년 11월 17일(금) 13:50
‘노래하는 미용실2’에서 정씨 영감(정일행)이 미용실 단골손님과 이야기하는 장면 <퐁당클래식 제공>
동네 외딴곳에서 허름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 씨 영감…… 화려한 간판도 없는 이곳에는 입간판에 적힌 ‘미용실’ 세 글자가 전부다. 단골들만 드나들면서 동네 사랑방 역할을 맡아 오던 어느 날, 정 씨 영감과 50년지기 친구 김 씨 영감이 미용실을 찾아온다. 이들은 마을사람들과 얽힌 여러 소문들을 노래하듯 들려준다. “자네 그 소문 들었는가?”

퐁당클래식(대표 신은정)은 ‘노래하는 미용실2’를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연다. 공연은 총 두 가지 극중극을 소문을 전하듯 보여주는데, 그중 첫째는 이발소 사장과 손님의 흥미진진한 사랑 이야기다. 이어 방앗간 집 딸래미가 결혼할 예정인데 예비 신랑이 바람둥이라는 소문도 울려 퍼진다.

이 같은 연극 레퍼토리에 테너, 베이스, 메조소프라노, 바리톤 등 성악가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음악이 가득한 ‘노래하는 미용실’을 만든다는 계획.

김일동은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소문은 바람타고’를 부르며 장마리아는 오페라 돈 죠반니 중 ‘La ci darem la mano’등을 들려준다. 전 출연진이 부르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가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총기획은 임해철 성악가가 맡았으며 연출과 대본은 극단 유피씨어터 예술감독 김하정이 썼다. 정씨 영감 역은 극단 쟁이 대표 정일행, 이외 단골 손님 역에 김일동, 정수희, 임지현 등이 출연한다.

총기획자 임해철은 “노래하는 미용실2는 성악가, 배우가 함께 꾸미는 음악극이자 극중극으로 정겨운 동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믹한 이야기다”라며 “오페라 아리아부터 중창, 한국 가곡, 트로트까지 친숙하면서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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