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눈으로 본 ‘80년 5월’ 앵글…고(故) 최병오씨 사진전
5일~내년 3월 10일 동구 5·18기록관
2023년 10월 03일(화) 19:31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찾은 학생들.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 시민의 시점에서 5·18민주화운동 현장을 찍은 사진 130여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5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광주시 동구 5·18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 ‘1980년 5월 단상’을 연다.

1980년 당시 광주에서 ‘백양사’ 사진관을 운영했던 고(故) 최병오씨가 모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료들을 전시하는 자리다.

사료는 최씨의 아들 최재영 작가가 지난 7월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던 도중 발견해 기록관에 기증하면서 세상에 나왔다.

전시에서는 1980년 5월 당시 광주 모습을 촬영한 사진 137장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한다. 사진은 1980년 5월 15일, 20일, 22일에 촬영한 것이 대부분이다.

사진에는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금남로를 행진하는 장면, 옛 전남도청 분수대 일대에서 시민궐기대회를 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전시에서는 최씨의 네거티브 필름과 유물뿐 아니라 최 작가가 5·18민주화운동의 10일간 항쟁을 아크릴·모래로 표현한 회화작품 10점 등도 함께 공개된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5·18기록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최 작가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의미를 담은 이번 전시가 80년대 민주화를 열망했던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696329060758542006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09일 23:4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