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 ‘신화 같은 힘살-푸른고래 가무악희’…10월 7일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
푸른고래를 찾아가는 모험담과 환경보호 담아
2023년 09월 26일(화) 16:40
1장 파도가 실려온 이야기 ‘범피중류’ 대목을 공연하는 모습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오래전부터 바닷가에 살던 사람들이 파도가 들려주던 이야기를 풀어낸다.

바닷가가 오염되며 시름시름 앓던 용왕. 깨끗한 심해에 사는 전설의 푸른 고래만이 용왕을 낫게 할 수 있는데, 용궁의 충신 별주부의 손자의 손녀 ‘별이’는 푸른고래를 찾아 모험을 시작하는데…….

전남도립국악단 기획공연 ‘신화 같은 힘살-푸른고래 가무악희’가 다음 달 7일(오후 4시)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연은 각색된 별주부전 연극에 흥부전, 심청전 등 판소리 레퍼토리, 가무악을 곁들인 종합예술이다.

길을 헤매던 주인공 별이는 수다스런 등대지기, 흥부네 가족을 만난다. 이들의 도움을 받아 남쪽 깊은 바다를 찾지만 그곳도 오염된 탓에 푸른고래를 만나기 쉽지 않다. 다행히 낯선 정령들이 나타나 바다에 깨끗한 숨을 불어넣는 이야기.

파도에 실려 온 이야기 ‘범피중류’가 막을 연다. 이어 타무악 ‘미래의 기억’, 길에서 만난 인연들과 선보이는 ‘밥타령’, 설장구 협주곡 ‘마침내 바다’ 등이 차례로 울려 퍼진다.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작품 ‘푸른고래’도 감상할 수 있다. 영상디자인에 라지웅, 작곡에 류형선. 끝으로 현대적이고 자유로운 몸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컨템포러리 연희 ‘푸른고래 판ver.2’가 펼쳐질 예정이다.

총연출을 맡은 류형선 예술감독은 “전통예술을 통해 미래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공연을 기획했다”며 “전통 가무악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예술 종합극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관람료 1만 원. 티켓링크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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