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11기 리더스아카데미-KLPGA 김가현 프로 ‘웨지와 퍼팅’ 강연
“롱 퍼팅 무조건 세게 친다고 좋은 것은 아니죠”
헤드 크게 들었다 속도 늦춰야
스코어 줄이기 위해 필요한 건
자세·스윙 교정보다 ‘라이 각’
헤드 크게 들었다 속도 늦춰야
스코어 줄이기 위해 필요한 건
자세·스윙 교정보다 ‘라이 각’
![]() 프로골프 선수 김가현이 지난 19일 광주시 서구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일보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웨지와 퍼팅’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골퍼의 목적은 사람을 놀라게 하는 샷이 아니라 미스를 착실하게 줄이는 데 두어야 한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 영국 스포츠를 지배했던 영국 골퍼 트리오 중 한 명인 존 헨리 테일러(1871~1963)가 한 말이다. 골퍼라면 누구나 적은 타수를 기록하고 싶어하지만 타수를 줄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광주의 딸 KLPGA 김가현 프로가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구원 투수로 나섰다. 김가현 선수는 지난 19일 광주시 서구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1기 광주일보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펼쳤다.
그는 15세에 골프에 입문, 2011년 전국체전에 광주 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2013년 KLPGA에 입회해 2016년 KLPGA 제2차 그랜드 삼대인 14차전에서 우승을 거뒀다. 올해 동신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각종 유튜브 채널과 SBS 더 매치 챔피언십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미디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샷에만 시간과 정성을 쏟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현장에서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나 그린 위에서 큰 미스만 줄여도 5타 정도는 어렵지 않게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아마추어 골퍼라면 꼭 알아야 할 ‘라이(lie)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라이각은 말 그대로 클럽을 지면에 내려놓았을 때 지면과 샤프트 축의 연장선이 이루는 각을 말한다. 라이각이 클수록 클럽 헤드의 토 부분이 들리고, 작을수록 힐 부분이 들리게 된다.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방향성’이며 이를 좌우하는 것이 바로 ‘라이각’이다. 즉 라이각 조정만으로도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라이각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자세를 탓하고 스윙 교정만으로 정확도를 높이려고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미스샷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폼으로 서 보면서 어떤 자세에서 자신의 몸과 손이 자유롭게 움직이는지 확인해 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그린 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한 원우가 ‘마크’라고 답하자 “물론 가장 먼저 마크를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린리딩’”이라고 말했다. 프로들의 경우 자신이 공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알기 때문에 걸어 올라가면서 큰 언덕을 찾고 자신의 공과 홀컵 사이의 큰 경사와 잔디 결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퍼팅은 예측, 추측의 기술입니다. 필드에서 실수를 했을 때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도록 데미지 컨트롤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특히 롱 퍼팅의 경우 전략이 절반입니다.”
이후 롱 퍼팅과 숏 퍼팅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롱 퍼팅을 할 때는 정확하게 히팅하기 위해 공 뒤에서 홀 컵을 보면서 몸을 움직이며 긴장을 풀어야 한다. 히팅을 하기 전 여러 번 스윙해보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생각한 것보다 더 ‘크게’ 스윙하는 것. 자신이 정해놓은 백스윙 크기에서 공을 보내려고 하면 몸이 경직된다는 것이 김 프로의 설명이다.
그는 “롱 퍼팅은 무조건 세게 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힘을 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 헤드를 작게 들고 내려올 때 가속해서 치는데, 그 반대로 헤드를 크게 들었다가 감속할 것을 추천했다.
우선 백스윙을 여유있게 들어서 헤드 스피드를 낮춘다. 내려올 때 가속을 붙이는 게 아니라 속도를 낮추며 헤드를 천천히 내려놓을 것. 헤드를 크게 들었다가 감속하는 것을 반복한다.
또 숏퍼팅과 달리 롱에서는 손목을 어느정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롱 퍼팅에서는 스윙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손목 관절에 힘을 빼고 헤드 스피드를 느낄 수 있는 유연함을 주는 게 훨씬 좋은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어깨, 팔꿈치, 손목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흔들리도록 해야 한다.
“숏 퍼팅은 연습량이 관건입니다. 짧은 퍼터에서 확신없는 스트로크로 실수를 하면 데미지가 클 수밖에 없죠. 이렇게 데미지를 입으면 스스로 겁을 먹게 되는데, 이걸 이겨내기 위해서는 연습만이 살 길입니다. 연습을 반복하면서 점차 성공률을 높이고 자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습득해서 스스로를 믿는 경험치를 쌓아야 합니다.”
김 프로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숏 퍼팅 연습 방법으로 두꺼운 책을 활용하는 법을 소개했다. 두꺼운 책을 벽에다 대고 공을 치는데, 보통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헤드가 책에 먼저 맞기 때문에 공이 튕겨져 나오게 된다. 그는 짧게 들든 길게 들든 손이 먼저 나간다고 생각하고 손등이 벽을 맞추도록 연습해볼 것을 권유했다.
한편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다음 강좌는 오는 26일 오후 7시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안성은 브랜드보이 대표가 맡는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그는 15세에 골프에 입문, 2011년 전국체전에 광주 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2013년 KLPGA에 입회해 2016년 KLPGA 제2차 그랜드 삼대인 14차전에서 우승을 거뒀다. 올해 동신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각종 유튜브 채널과 SBS 더 매치 챔피언십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미디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샷에만 시간과 정성을 쏟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현장에서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나 그린 위에서 큰 미스만 줄여도 5타 정도는 어렵지 않게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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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각은 말 그대로 클럽을 지면에 내려놓았을 때 지면과 샤프트 축의 연장선이 이루는 각을 말한다. 라이각이 클수록 클럽 헤드의 토 부분이 들리고, 작을수록 힐 부분이 들리게 된다.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방향성’이며 이를 좌우하는 것이 바로 ‘라이각’이다. 즉 라이각 조정만으로도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라이각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자세를 탓하고 스윙 교정만으로 정확도를 높이려고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미스샷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폼으로 서 보면서 어떤 자세에서 자신의 몸과 손이 자유롭게 움직이는지 확인해 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그린 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한 원우가 ‘마크’라고 답하자 “물론 가장 먼저 마크를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린리딩’”이라고 말했다. 프로들의 경우 자신이 공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알기 때문에 걸어 올라가면서 큰 언덕을 찾고 자신의 공과 홀컵 사이의 큰 경사와 잔디 결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퍼팅은 예측, 추측의 기술입니다. 필드에서 실수를 했을 때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도록 데미지 컨트롤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특히 롱 퍼팅의 경우 전략이 절반입니다.”
이후 롱 퍼팅과 숏 퍼팅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롱 퍼팅을 할 때는 정확하게 히팅하기 위해 공 뒤에서 홀 컵을 보면서 몸을 움직이며 긴장을 풀어야 한다. 히팅을 하기 전 여러 번 스윙해보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생각한 것보다 더 ‘크게’ 스윙하는 것. 자신이 정해놓은 백스윙 크기에서 공을 보내려고 하면 몸이 경직된다는 것이 김 프로의 설명이다.
그는 “롱 퍼팅은 무조건 세게 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힘을 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 헤드를 작게 들고 내려올 때 가속해서 치는데, 그 반대로 헤드를 크게 들었다가 감속할 것을 추천했다.
우선 백스윙을 여유있게 들어서 헤드 스피드를 낮춘다. 내려올 때 가속을 붙이는 게 아니라 속도를 낮추며 헤드를 천천히 내려놓을 것. 헤드를 크게 들었다가 감속하는 것을 반복한다.
또 숏퍼팅과 달리 롱에서는 손목을 어느정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롱 퍼팅에서는 스윙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손목 관절에 힘을 빼고 헤드 스피드를 느낄 수 있는 유연함을 주는 게 훨씬 좋은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어깨, 팔꿈치, 손목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흔들리도록 해야 한다.
“숏 퍼팅은 연습량이 관건입니다. 짧은 퍼터에서 확신없는 스트로크로 실수를 하면 데미지가 클 수밖에 없죠. 이렇게 데미지를 입으면 스스로 겁을 먹게 되는데, 이걸 이겨내기 위해서는 연습만이 살 길입니다. 연습을 반복하면서 점차 성공률을 높이고 자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습득해서 스스로를 믿는 경험치를 쌓아야 합니다.”
김 프로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숏 퍼팅 연습 방법으로 두꺼운 책을 활용하는 법을 소개했다. 두꺼운 책을 벽에다 대고 공을 치는데, 보통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헤드가 책에 먼저 맞기 때문에 공이 튕겨져 나오게 된다. 그는 짧게 들든 길게 들든 손이 먼저 나간다고 생각하고 손등이 벽을 맞추도록 연습해볼 것을 권유했다.
한편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다음 강좌는 오는 26일 오후 7시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안성은 브랜드보이 대표가 맡는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