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동학사죄비’ 나주역 역사공원에 설치
2023년 09월 20일(수) 19:55
일본인들의 ‘사죄’가 담긴 ‘나주 동학농민혁명군 희생자를 기리는 사죄비’(사죄비·사진)가 나주역 역사공원 내에 세워졌다.

20일 ‘나주 동학농민혁명 사죄비 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나주시 죽림동 나주역 역사공원에 사죄비가 설치됐다.

사죄비는 한일동학기행에 참여해온 일본 시민들이 주도했고 나주 지역민이 모금운동에 참여해 세웠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나주 동학군에 대한 일본군의 만행을 사죄하는 뜻이 담겼다.

사죄비에는 ‘나주에서 희생당한 동학농민군을 기리고자 일본 시민들이 먼저 사죄의 마음을 담은 성금을 자발적으로 모았다. 한국 시민과 나주시의 협력으로 비를 세우게 됐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같은 내용이 뒷면에 일본어로도 새겨졌다.

사죄비 제막식은 나주 시민의 날(10월 30일)에 맞춰 열릴 예정이다. 제막식에는 일본인 동학기행 참가자등이 참여한다.

한편 나주는 1985년 1월 5일부터 35일간 일본군 후비 보병 제19대대에 의해 대대적인 동학군 학살이 자행된 장소다. 한일동학기행 참가자들은 2006년부터 나주를 방문해 나주의 동학 역사를 기려왔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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