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배후 산업도로…물류 이동 빨라지고 원활해진다
길이 삶을 바꾼다 <12>국가지원지방도 제58호선 (광양 중군~진상·순천 낙안~상사)
광양 중군~진상 금이리(연장 9.15㎞)
2011년 확포장 계획 반영 5년후 2016년 착공
7년의 공사 기간 1092억 투입 선형 펴고 폭 넓혀
순천 낙안~상사(연장 8.5㎞)
낙안읍성·상사호 등 관광지 경유 통행량 많아
사업비 486억원 투입 2019년 착공 2024년 완공
2023년 09월 12일(화) 19:50
국가지원지방도 제58호선은 나주 금천면과 부산 강서구를 잇는다. 여러 도로와 중복되다가 광양부터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컨테이너 부두 배후부지, 동광양 나들목, 광양제철소, 광양항 등과의 연계를 돕는 중요한 도로다. 사진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구간.
광양 중군~진상 금이리(연장 9.15㎞)=국가지원지방도(이하 국지도) 제58호선은 나주 금천면 방축교에서 부산 강서구 세산교차로를 잇고 있다. 1994년 연장 179㎞의 국도 제58호선 나주~부산선을 신설하기로 했으나 실패하고 대신 국비와 지방비가 함께 투입되는 국지도로 지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미개통, 기존 도로와의 중복 구간 등이 상당수다. 이 도로의 시작점인 나주 금천면 방축교부터 화순 춘양면까지 존재감이 없다가 이양면에서 도로 선형이 나타난다. 그러나 곧 국도 제18호선, 지방도 제857·865호선, 국도 2호선, 국지도 제22호선 등과 중복되거나 미개통 상태가 됐다가 순천 외서면, 상사면, 도사동 일부에서도 그 이름을 되찾는다.

국지도 제58호선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은 광양 골약동(법정동 중군동)부터다. 여기서부터 옥곡면을 지나 진상면 금이리까지 가다가 전남의 경계를 벗어나면 다시 중복과 미개통이 반복된다. 국지도 제58호선은 전남과 경남, 부산 등 기존 도로망을 보완하는 기능을 하는데, 광양 중군동에서 진상면 금이리까지 9.15㎞(2차로) 구간에서 비로소 제 기능과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2차선인 이 국지도는 너무 좁고, 선형 역시 불량해 위험한 도로로 인식돼 있었다.

광양 중군동에서 진상면 금이리까지 9.15㎞(2차로) 구간은 너무 좁고, 선형 역시 불량해 위험한 도로로 인식돼 있었다. 1,092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의 일부 구간이 준공되면서 도로 서비스 수준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골약동은 광양 발전의 중심축인 컨테이너 부두의 배후부지로, 남해고속도로 동광양 나들목, 광양제철소와 광양항의 화물 수송을 위해 건설된 광양제철선·광양항선·신광양항선의 황길역, 광양항역, 신광양항역 등이 있다. 또 황금지구, 성황도이지구 등 새로운 주거지역이 조성되고 있다. 진상면은 남해고속도로 옥곡 나들목이 가깝게 있고, 섬진강으로 경남과 경계를 이루는 다압면·진월면과 접해 있다.

국지도 제58호선은 광양 구간에서 지방도 제861·865호선, 국도 2호선, 국도 59호선 등과 함께 산업 도로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광양만이 아니라 전남, 우리나라의 산업 엔진인 포스코 광양제철소, 부산항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광양항을 오가는 대형 트럭, 컨테이너 차량 등이 수시로 오가고 있으며, 여기에 공사장을 오가는 트럭, 일반 차량들이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비해 도로의 서비스 수준은 매우 열악했다.

전남도는 지난 2011년 12월 ‘제2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06~2010)’에 국지도 제58호선 광양 중군~진상 금이리 구간(9.15㎞) 확포장공사를 수정 반영하는데 성공했으나, 공사는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6년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무려 7년의 공사기간 동안 국비 565억원, 도비 527억원 등 모두 1,092억 원을 투입해 도로 폭을 넓히고, 일부 구간은 예비 차선이나 여유 공간을 조성했다. 또 지나치게 굴곡이 진 일부 구간은 곧게 펴서 사고 위험을 줄였다.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지난 7월 12일 찾은 현장의 도로 여건은 크게 나아진 상태였다. 대형 차량들이 교차할 수 있는 충분한 폭을 확보하고, 운전자들이 잠시 쉬거나 비상 상황에서 대피할 수 있는 공간도 생겨났다. 새 아스팔트가 깔리면서 도로 전체가 깔끔하게 정리돼 외지인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국지도 제58호선 순천 낙안~상사(2차로 8.5㎞) 구간은 지난 2019년 11월 공사에 들어갔다. 48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의 완공 시점은 2024년 12월이다. 현재 굴곡진 산길을 곧게 해주기 위해 기반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순천 낙안~상사(연장 8.5㎞)=나주 금천면에서 시작된 국지도 제58호선은 화순군 이양면, 보성군 복내면, 순천 외서·낙안·상사면, 광양 골약동과 옥곡·진상면 등에서 제 기능을 하고 있다. 그 외 구간은 다른 국도, 국지도, 지방도 등과 중복되거나 미개통 상태다. 순천 낙안~상사 구간은 상사호, 이사천 등을 끼고, 금천산(667.9m), 오봉산(597.4m) 등 500~600m 이상의 산봉우리 주변을 지난다. 당연히 경사가 급하고, 선형이 구불구불하며, 낙석이나 산사태의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순천 낙안~상사 구간은 상사호와 이사천 등을 끼고 금천산(667.9m), 오봉산(597.4m) 등 500~600m 이상의 산봉우리 주변을 지나며 경사가 급하고 선형이 구불구불해 산사태의 가능성도 높다. 순천의 중요 관광자원인 낙안읍성, 상사호 등이 있어 차량 통행량도 상당하다.
순천에 접어들어 순천시가지까지 그 북쪽을 서동 방향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면서 동시에 순천의 중요 관광자원인 낙안읍성, 상사호 등이 있어 차량 통행량이 상당하다. 남쪽으로는 남해고속도로, 국도 2호선이 있어 순천과 타 지역을 이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보성,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과 나주빛가람혁신도시 등이 있는 중부권을 잇는 중요 도로라는 점이다.

전남도는 지난 2016년 8월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16~2020)’에 순천 낙안~상사(2차로 8.5㎞) 구간을 반영한 뒤 3년이 지난 2019년 11월 이 구간을 정비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예산은 국비 332억원, 도비 154억원 등 486억원으로 완공 시점은 2024년 12월이다. 현재 굴곡진 산길을 곧게 해주기 위해 기반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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