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반 박자 빨리 국비 확보 나서자”
이틀간 ‘부서 융복합 업무 보고회’
‘생태·문화·경제·정주’ 현안 논의
‘국가해양정원’ ‘승주 바이오단지’ 등
2025년 지역특화 국비 발굴 계획도
2023년 09월 06일(수) 10:55
순천시(시장 노관규·왼쪽 두번째)가 5~6일 이틀간 ‘2024 주요 업무 보고회’를 열어 현안 사업 추진 상황과 지역특화 국비 발굴 계획 등을 논의했다.<순천시 제공>
‘남해안벨트 중심 도시’를 내건 순천시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후 미래 동력 발굴에 나선다.

순천시는 ‘생태’ ‘문화’ ‘경제’ ‘정주’ 4개 분야로 나눠 5~6일 이틀에 걸쳐 부서 융복합 업무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 첫날에는 생태·문화 분야 보고를 하고, 6일에는 경제·정주 분야 보고를 이어갔다. ‘융복합 업무 보고’는 부서 칸막이를 없애 2023정원박람회 이후 미래동력 발굴에 집중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국·소별로 비슷한 중복 사업을 미리 발견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효과도 노렸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정원박람회 이후 순천시가 펼칠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토의도 진행했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달 28일에 순천시의 미래상과 행정 철학을 공유하는 ‘사전 워크숍’을 열어 미래 먹거리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사전 워크숍에서 ‘박람회 전후,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미래 구상을 발표했다.

사전 워크숍에서 나온 내용은 순천시 국·소별 토론 등을 거쳐 이번 부서 간 융복합 업무 보고로 이어졌다.

<순천시 제공>
생태·문화·경제·정주 4개 분야로 나눈 세부 과제는 순천시의 현안과 중점적으로 이어졌다.

생태 분야에서는 순천만습지를 잇는 국가해양정원을 완성하고, 동천 국가하천을 조성하자는 핵심 사업이 담겼다. ‘람사르 습지도시’인 순천시는 동천하구 습지를 복원할 계획도 세웠다.

문화 분야 핵심 사업에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문화 복합시설·차세대 공공 자원화 시설 건립’ 등이 포함됐다.

승주 바이오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미래 첨단 산업 육성안은 경제 분야를 이끌 현안이 됐다.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를 확립하고, 대중교통·자전거·보행이 편한 ‘대자보 도시’를 만들어 정주 여건을 개선하자는 논의도 이뤄졌다.

순천시는 이번 업무 보고회에서 2024년 신규 시책을 발굴할 뿐만 아니라 2025년 지역특화 국비 발굴 계획도 함께 논의했다.

민선 8기 공약사업과 국정 과제를 연계하는 지역특화 사업을 발굴해 ‘반 박자’ 빠른 국비 확보 활동을 벌이겠다는 취지다.

순천시는 2025년도 국비 건의사업의 90% 이상을 정부 예산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5년 국고 건의 현안사업을 미리 발굴해 전남도 중기 재정계획과 국가재정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달까지 국회 증액사업 선정 대응 전략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는 순천시장이 국회를 수시 방문하며 국고 확보에 힘쓴다.

이틀간 업무 보고회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은 부서별 검토와 예산 반영 과정을 거쳐 내년 새해 업무 보고에서 세부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데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와 생태 등 기본적 분야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공직자들부터 미래를 내다보는 눈과 생각의 높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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