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압해읍에 ‘음악 벽화마을’ 만든다
군-어반컴플렉스 ‘그래피티 타운’ 조성 협약
올 하반기부터 압해읍사무소 일원에 조성
그래피티 작가들 ‘음악’ 주제로 담벼락 꾸며
2023년 08월 29일(화) 10:20
박우량(왼쪽) 신안군수가 장원철 어반컴플렉스 대표와 ‘뮤직 그래피티 마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압해읍에 그래피티(벽화) 마을을 조성한다.

신안군은 그래피티 작가망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 예술·전시 단체 어반컴플렉스와 ‘뮤직 그래피티 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맺었다.

‘음악’을 소재로 한 벽화 마을은 신안군 압해읍 학교리 압해읍사무소 일원에 조성된다.

신안군은 어반컴플렉스 측에 벽화 제작비와 작가 체류비 등을 지원한다.

중앙정부 도시재생 사업 공모에 참여해 사업비를 확보하는 한편, 우선 군비 일부를 투입해 오는 10월께 벽화 그리기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신안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암태도 기동리의 이른바 ‘동백 파마머리 벽화’.<광주일보 자료사진>
벽화가 그려지는 곳은 공공건물과 동의를 얻은 주민 주거지 담벼락 등이다.

지역 특색을 담아 벽화마을을 조성하고 주민 호응도에 따라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어반컴플렉스(어반브레이크 운영위원회)는 아시아 최대 도심 길거리 문화 축제인 ‘어반브레이크’를 주최하고 있다.

방대한 그래피티 작가망을 기반으로 도시 곳곳을 디지털 예술 놀이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신안군은 이번 협약으로 압해읍에 벽화마을을 조성해 섬 문화 증진과 지역개발, 도시재생 효과를 노린다.

신안 압해도와 천사대교로 이어지는 암태도에 있는 ‘동백 파마머리 벽화’는 명소로 자리잡기도 했다. 암태면 기동리 삼거리의 문병일·손석심 부부 집 담벼락에 그려진 이 벽화는 신안 여행자들이 인증 사진을 남기는 장소 중의 하나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전 세계에서 높은 디자인 실력과 예술성을 인정받는 아티스트과 인적 관계망을 지닌 어반컴플렉스와 협업을 하게 됐다”며 “문화 소외 지역에 혜택을 높이고 양극화를 해소해 청년 유입과 인구소멸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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