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 ‘유쾌·발랄’ 쥬크박스 오페라
‘오페라 너의 MBTI는 뭐니?
다음달 1일 서빛마루문예회관
MBTI+여행 계획+음악극
모차르트·베르디 등 작품 감상
다음달 1일 서빛마루문예회관
MBTI+여행 계획+음악극
모차르트·베르디 등 작품 감상
![]() 내향적인 I유형이 인형을 만드는 ‘인형의 노래’ 대목. <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 제공> |
MZ세대는 스스로에 대한 객관화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시류와 맞물려 개인의 성향을 규명하는 ‘MBTI’는 젊은 세대에 각광받아 여행, 라이프, 생활 등의 분야에서 파생 콘텐츠로 창·제작되고 있다.
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이하 예술인협회)는 ‘오페라 너의 MBTI는 뭐니?’를 다음 달 1일(오후 7시 30분) 광주시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연다. 예술인협회에 따르면 개인의 성격유형을 16가지로 판단하는 MBTI에 여행계획을 구상하는 극과 음악적 요소를 곁들인 ‘쥬크박스 오페라 형태’를 표방하는 공연이다.
코로나가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2023년, 대한민국에 해외여행 유행이 일어 여행객의 수가 폭증한다. 주인공들도 해외로 떠나기 위해 분주하다. 그런데 인물별로 여행을 준비하는 태도부터 방식은 각양각색이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는 MBTI의 ‘J(판단, Judging) 유형’부터 즉흥적인 ‘P(인식, Perceiving) 유형’까지, 천양지차의 성향은 저마다 다른 여행계획을 수립하게 만드는데….
작품의 시놉시스는 실제로 여행을 준비할 때 우리의 모습과 공연을 겹쳐보게 한다. 그러면서 성악·영상·극을 교차 상연하는 형식은 흥미를 끈다.
먼저 오스트리아 음악가를 대표하는 모차르트의 곡을 만나볼 수 있다. 오페라 ‘마술피리’ 중 ‘나는 새잡이’와 ‘그대, 창가로 오라(오페라 돈 지오바니)’를 바리톤 김치영이 들려준다.
오페라 ‘파우스트’로 명성을 떨친 프랑스의 작곡가 샤를 구노의 음악도 울려 퍼진다. 불후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1막에 등장하는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는 줄리엣의 생일 축하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에 빠진 황홀경을 묘사하는 작품이다.
이어 낭만의 도시 이탈리아가 음악에 실린다.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치 덴자가 작곡한 ‘푸니쿨리 푸니쿨라’의 선율을 음악극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은 당시에는 철도(이탈리아어로 푸니쿨라)를 홍보하기 위한 CM송으로 만들어졌지만, 3대 테너로 불리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이 선보이면서 현대 관람객에게도 익숙하다. 소프라노 박혜경과 임지연, 테너에 김명진 등.
또 이탈리아의 작곡가 푸치니의 곡 ‘내가 길을 걸을 때면(오페라 라보엠)’은 소프라노 장마리아가 들려주며, 베르디의 ‘오 내 사랑 파리를 떠나서(오페라 라트라비아타)’도 울려 퍼진다. 아울러 헝가리의 작곡가 레하르의 ‘입술은 침묵하고(오페라 메리 위도)’도 레퍼토리에 있다.
피날레는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선보이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가 장식한다.
한편 이번 작품은 예술인협회가 출연했던 공연 ‘여행으로의 초대 (L’invitation au voyage)’에 MBTI 소재를 곁들여 단막극으로 구성한 것이다.
예술인협회 박혜경 기획자는 “클래식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장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MBTI라는 소재를 도입했다”며 “이번 공연의 즐거움이 전 세대에게 전달돼 광주·전남지역 클래식 대중화를 앞당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이하 예술인협회)는 ‘오페라 너의 MBTI는 뭐니?’를 다음 달 1일(오후 7시 30분) 광주시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연다. 예술인협회에 따르면 개인의 성격유형을 16가지로 판단하는 MBTI에 여행계획을 구상하는 극과 음악적 요소를 곁들인 ‘쥬크박스 오페라 형태’를 표방하는 공연이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는 MBTI의 ‘J(판단, Judging) 유형’부터 즉흥적인 ‘P(인식, Perceiving) 유형’까지, 천양지차의 성향은 저마다 다른 여행계획을 수립하게 만드는데….
먼저 오스트리아 음악가를 대표하는 모차르트의 곡을 만나볼 수 있다. 오페라 ‘마술피리’ 중 ‘나는 새잡이’와 ‘그대, 창가로 오라(오페라 돈 지오바니)’를 바리톤 김치영이 들려준다.
오페라 ‘파우스트’로 명성을 떨친 프랑스의 작곡가 샤를 구노의 음악도 울려 퍼진다. 불후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1막에 등장하는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는 줄리엣의 생일 축하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에 빠진 황홀경을 묘사하는 작품이다.
이어 낭만의 도시 이탈리아가 음악에 실린다.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치 덴자가 작곡한 ‘푸니쿨리 푸니쿨라’의 선율을 음악극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은 당시에는 철도(이탈리아어로 푸니쿨라)를 홍보하기 위한 CM송으로 만들어졌지만, 3대 테너로 불리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이 선보이면서 현대 관람객에게도 익숙하다. 소프라노 박혜경과 임지연, 테너에 김명진 등.
또 이탈리아의 작곡가 푸치니의 곡 ‘내가 길을 걸을 때면(오페라 라보엠)’은 소프라노 장마리아가 들려주며, 베르디의 ‘오 내 사랑 파리를 떠나서(오페라 라트라비아타)’도 울려 퍼진다. 아울러 헝가리의 작곡가 레하르의 ‘입술은 침묵하고(오페라 메리 위도)’도 레퍼토리에 있다.
피날레는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선보이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가 장식한다.
한편 이번 작품은 예술인협회가 출연했던 공연 ‘여행으로의 초대 (L’invitation au voyage)’에 MBTI 소재를 곁들여 단막극으로 구성한 것이다.
예술인협회 박혜경 기획자는 “클래식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장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MBTI라는 소재를 도입했다”며 “이번 공연의 즐거움이 전 세대에게 전달돼 광주·전남지역 클래식 대중화를 앞당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