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소크라테스 동점 3점포에도…삼성에 루징 시리즈
황동하 우천 중단 악재 속 4.2이닝 3실점 분투
실책·견제사·8볼넷…집중력 싸움서 완패, 4-6
2023년 08월 20일(일) 23:35
KIA 소크라테스가 20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6회초 동점 스리런을 날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실수연발의 ‘호랑이 군단’이 다시 5할 아래로 내려갔다.

KIA가 20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4-6으로 지면서 주말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대체 선발’로 나선 황동하가 우천 중단 악재에도 분투했고, 소크라테스가 동점 3점포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시작부터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1회초 원태인 ‘천적’으로 꼽히는 박찬호의 타구를 2루수 김지찬이 몸을 날려 파울 지역에서 잡아냈다. 최원준이 중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투수 견제에 아웃됐다. 나성범이 2사에서 좌전안타를 기록한 뒤 최형우가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회가 아쉽게 마무리 됐다.

황동하가 1회말 첫 이닝에서 초구에 김현준을 2루 땅볼로 처리했고, 김성윤은 3구째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구자욱과의 승부, 유격수 박찬호가 시프트로 2루 쪽으로 이동했던 상황에서 몸을 날려 공을 쫓았다. 하지만 한 뼘이 부족했고 글러브 맞은 공이 뒤로 빠졌다. 박찬호의 다음 동작이 늦어진 사이 구자욱이 재치있게 2루까지 달려 세이프가 됐다. 폭투까지 나오면서 2사 3루, 황동하가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소크라테스가 좌익수 김성윤의 좋은 수비로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다. 김선빈과 고종욱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2회초가 빠르게 지나갔다.

황동하도 2회말 11개의 공으로 류지혁-피렐라-오재일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3회초 김태군의 타석을 앞두고 비가 내리면서 선수단이 덕아웃으로 철수했다.

그리고 88분의 기다림 끝에 경기가 재개됐지만 김태군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긴 시간 경기가 중단됐던 만큼 원태인이 선수 교체 규정에 따라 김태군까지 승부한 뒤 김대우로 교체됐다.

바뀐 투수를 상대로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KIA에서는 황동하가 그대로 마운드를 지켰다. 황동하는 3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4회초 다시 한번 KIA가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2사에서 최형우가 우전안타를 기록했고, 소크라테스의 볼넷도 이어졌지만 김선빈의 2루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그리고 4회말 ‘0의 균형’이 깨졌다.

1사에서 황동하가 강민호에게 좌측 폴 안으로 살짝 들어오는 솔로포를 맞았다. 피홈런은 남았지만 2루 땅볼과 1루 땅볼로 각각 류지혁과 피렐라를 잡으면서 황동하가 기싸움을 이어갔다.

5회초 고종욱이 우전안타로 나가면서 KIA가 첫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태군의 번트가 높게 뜨면서 포수 파울플라이가 기록됐다. 김도영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투아웃. 박찬호도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고종욱의 발이 묶였다.

5회말 황동하가 이번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0-2. 이재현을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지찬의 타구를 잡으려던 소크라테스가 공을 뒤로 빠트리면서 3루타가 기록됐다.

황동하가 침착하게 다음 타자 김현준을 상대했고, 땅볼 타구가 1루수 앞으로 향했다. 이때 1루수 최원준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0-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황동하는 김성윤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4.2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0-3으로 뒤진 6회초 지난 17일 키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던 소크라테스가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소크라테스가 최원준과 최형우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세웅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김선빈의 내야 안타와 김태군의 2루타를 더해 2사 2·3루의 상황이 이어졌지만 김도영의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다시 KIA가 이어진 수비에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6회말 전상현이 볼넷으로 피렐라를 내보냈다. 오재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주자들이 움직였다.

이어 투수가 이준영으로 교체됐고 김지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투 아웃이 됐다. 하지만 이준영이 김현준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고, 김성윤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면서 점수는 3-6, 3점차로 벌어졌다.

7회초 2사에서 나성범이 시즌 11호포를 날리면서 삼성을 긴장 시켰지만, 추가 점수는 없었다. 8회 2사에서 고종욱과 대타 이우성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김도영이 4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더하지 못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톱타자 박찬호도 끝내 침묵하는 등 KIA가 오승환에게 삼자범퇴를 당하면서 경기는 4-6 패배로 끝났다.

48승 2무 49패가 되면서 KIA 승률은 0.495로 떨어졌고, 자리도 공동 5위에서 6위로 내려왔다.

한편 2점의 승부를 지킨 삼성 오승환은 3년 연속 20세이브에 성공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39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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