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지역 연고 선수 육성 의지 ‘안보이네’
“선수 방출·영입 감독·코치 권한”
김동언 단장 유보적 입장 보여
구단 운영 난맥상 공개 사과도
2023년 07월 19일(수) 21:20
광주 AI페퍼스가 지역 연고 선수 영입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김동언 광주 AI페퍼스 단장은 19일 광주체육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역 연고 선수 방출에 대해 “선수 방출과 영입은 전적으로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권한”이라면서 “코칭 스태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 광주체고 출신 손은진과 이은지를 방출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 페퍼스는 이들을 지역선수 육성차원에서 영입했다.

김 단장은 광주 연고 출신 선수 영입에 대해 확답을 미뤘다.

그는 “선수나 훈련 방식 등은 단장들이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감독, 코치들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의 의지가 없다면 감독이 지역 출신 선수를 뽑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연고 선수 영입에 발을 뺀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페퍼스는 구단운영의 난맥상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사과도 했다.

김 단장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불찰이다”라며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이고은을 보호선수로 뽑지 않은 것에 대해선 “저희 생각이 너무 단순했다”며 “이고은 선수가 도로공사에서 왔으니까 당연히 고르지 않겠다고 판단했었다”고 설명했다.

이고은은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3년 총액 9억9000만원에 페퍼스로 왔다. 올해 4월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와 계약한 페퍼스는 원소속팀 한국도로공사에 보상선수로 주전 세터 이고은을 넘겼다.

일각에선 페퍼스가 새로운 세터를 영입하려는 행보라고 추측하기도 했지만, 페퍼스의 단순 실수였을 뿐이었다.

페퍼스는 올해 2월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던 아헨 킴 감독이 4개월 만에 사퇴하는 상황에 부딪히기도 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689769200755215008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05일 01: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