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살림꾼’ 정호연…이강인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
황선홍 감독, 항정우 아시안게임 축구국가대표팀 24명 발표
파리생제르맹 이적 이강인·금호고 출신 울산 엄원상도 포함
2023년 07월 14일(금) 15:52
광주FC 정호연이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3 항정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사진은 정호연이 2023 K리그1 18라운드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의 ‘살림꾼’ 정호연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가 14일 축구회관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U-24 축구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24명을 발표했다. 광주에서는 주전 미드필더 정호연이 명단에 포함됐다.

아시안게임을 지휘할 황선홍 감독은 이날 해외파 4명과 연령 제한 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 3명 등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과 함께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독일), 홍현석(KAA헨트·벨기에),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등 4명의 해외파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강인의 대회 참가 여부는 최종 확정되는 않았다. 이제 막 이적한 만큼 소속팀과 아시안게임 참가를 놓고 막판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박규현, 홍현석, 정우영의 소속팀과는 조율이 끝난 상황이다.

와일드카드로는 수비수 박진섭·미드필더 백승호(이상 전북현대)와 설영우(울산현대)가 낙점됐다.

황선홍 감독은 같은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진섭과 백승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설영우는 왼쪽과 오른쪽을 병행할 수 있는 풀백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황선홍 감독은 FC안양 박재용과 부천FC 안재준에게 화력을 맡긴다.

정호연은 금호고 선배 엄원상(울산현대)과 미드필더 한자리를 차지했다.

금호고와 단국대를 거쳐 지난 시즌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정호연은 왕성한 활동량과 커팅, 패스, 안정된 경기 조율 능력으로 프로 첫해부터 광주 중원을 차지한 남다른 떡잎이다.

정호연은 프로 첫해 36경기에 나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2022 K리그2 우승 주역이 됐고, 1부리그로 무대를 바꾼 올 시즌에도 22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K리그 2-3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팀은 물론 리그에서도 인정 받는 특급 자원이다.

정호연은 지난 6월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친선경기에 참가, 1·2차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엄원상의 골을 돕기도 했다.

정호연은 “2014, 2018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거둔 선배들의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라의 부름을 받은 만큼 팀에 헌신하고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대표팀 발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항저우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열리지 못하면서 1년 미뤄 오는 9월 23일 개막한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부터 27일, 8월 7일부터 9일까지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아시안게임 조 추첨은 27일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된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국가대표팀 최종명단(총 22명)

▲GK :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현대) ▲DF : 설영우(울산현대)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박진섭(전북현대) 이상민(성남FC)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아이파크) ▲MF :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헨트·벨기에) 백승호·송민규(이상 전북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프랑스) 엄원상(울산현대) 조영욱(김천상무) ▲FW :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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