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변화와 도전 계속”…김영록 “미래 100년 다질 것”
광주·전남 시도지사 취임 1주년 기자회견…새로운 도약 다짐
2023년 06월 29일(목) 20:00
강기정 광주시장(왼쪽)r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광주시=강기정 광주시장은 29일 “민선 8기 1년은 ‘변화’와 ‘도전’으로 채워진 8760시간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3년은 광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년 기자회견을 하고 “신경제지도, 돌봄 민주국가, 도시연합, 기후 위기 극복과 기후 정의를 실현하는 회복력 도시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빛그린 산단), 반도체와 인공지능(첨단 3지구), 배터리와 에너지(도시첨단산단), 콘텐츠 밸리(송암 산단) 등을 새로운 경제 지도의 거점으로 소개했다.

강 시장은 돌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선 8기 들어 시작한 (통합)돌봄은 복지정책이자, 민주주의 그 자체”라면서 “가족에서 사회의 책임으로 돌봄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확장된 광주 정신의 철학에서 출발한 통합돌봄을 대한민국 대표 돌봄 모델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강 시장은 광주 인근 5개 자치단체와의 연합을 주축으로 하는 초광역 협력사업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강 시장은 “더 많은 도시와 연합하고 협력하는 길만이 지방소멸을 막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영산강 벨트 도시들과 함께 생활·문화·관광 초광역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특별자치단체 설립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장성과는 반도체·인공지능을, 나주·영광과는 에너지를, 함평과는 미래 모빌리티를, 화순·장성과는 의료·바이오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강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1년간의 성과에 대해서도 자평했다. 강 시장은 “지난 1년간 어등산 관광단지, 복합쇼핑몰,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지산 나들목 활용, 백운광장 지하차도 등 5개 묵은 현안에 최대 난제로 꼽힌 군 공항 이전까지 이른바 ‘5+1 현안’의 실타래를 풀어냈다”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공공기관 통폐합 등 행정의 변화, 다양한 계층 시민과의 소통 시스템 정착, 인공지능과 미래 차를 양 날개로 한 9대 대표 산업 도약, AI인재양상 사다리 구축, ‘꿀잼 광주’ 변신, 광주다움 통합돌봄·24시 어린이 안심 병원·농민 수당 지급 등 광주 곳곳에서 손에 잡히는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김영록 전남지사가 29일 취임 1년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적 잠재력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지난 1년이 ‘전남 미래 100년, 희망의 주춧돌 ’을 놓는 시기였다면 남은 기간 “차원 높은 비전과 전략, 실행력을 갖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29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글로벌 대전환 시대와 지방시대를 이끌어갈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속의 전남을 향해 글로벌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7대 역점 시책을 발표했다.

우선 김 지사는 ‘최첨단 전략산업’을 글로벌 기술 패권 시대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며 “1조 6000억원 규모의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우수발사체 특화 국가산단을 조속히 조성, 민간 우주기업들이 전남으로 모여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초강력 레이저연구시설 유치,순천·광양 일대 579만㎡(180만평) 규모의 미래 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화순 백신산업특구를 글로벌 첨단바이오산업 허브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피력했다.

‘글로벌 에너지 중심지 전남’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지사는 “8.2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적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정부와 힘을 모으겠다”면서 “풍력과 태양광이 풍부한 전남에 재생에너지 전용산단을 조성,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세계적 IT 기업이 몰려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남해안 프로젝트’와 ‘SOC 르네상스 시즌 2’ 추진 의지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선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정부 주도의 중단없는 남해안 개발을 위한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SOC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목포까지 광역 관광권으로 연결해 서남권 경제·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지사는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목포-무안 전남형 트램’ 건설, 광주 민간·군 공항 동시 무안 이전과 연계한 항공특화산단 조성을 통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전남 트라이앵글 순환 철도망’ 구축 등 ‘전남 SOC 르네상스 시즌 2’ 구상도 밝혔다.

김 지사는 아울러 “지역 공공의료를 책임질 국립 의과대학의 전남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외 AI 농생명밸리, AI 축산밸리 조성을 통한 미래 AI 생명산업 육성 계획과 청년이 돌아오고 머무르는 ‘전남형 인구 프로젝트’도 밝혔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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