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함께한 ‘민중 음악가’ 범능 정세현을 추모합니다”
‘10주기 추모 음악회’ 17일 전남대 컨벤션홀…‘아침노을’ 공개
‘꽃아 꽃아’·‘광주출정가’ 등 50여 민중가요로 농민·통일 노래
‘꽃아 꽃아’·‘광주출정가’ 등 50여 민중가요로 농민·통일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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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음악회는 종교인으로서보다 노래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세현(범능스님)을 추모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민중가요와 국악가요에 한 획을 그은 정세현의 삶과 음악 그리고 그의 철학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민중가수 류의남의 말이다. 류의남의 대학 선배이기도 한 정세현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오월 광주를 대표하는 노래 ‘광주출정가’를 작곡했다.
정세현은 ‘꽃아 꽃아’ 등 50여 곡에 이르는 수많은 민중가요를 통해 농민과 통일을 노래했다. 아울러 그는 노래운동의 시발점에서 문화운동을 선도했던 운동가였으며 민요에 토대를 둔 가창력으로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던 가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세현은 지난 2013년 6월 급작스럽게 타계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범능 정세현 10주기를 맞아 추모 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오는 17일(오후 6시) 전남대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는 추모 음악회는 범능 정세현 10주기 기억행사 추진위원회에서 주최·주관하고 ㈜에프에이모스트와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5·18기념재단이 후원한다.
화순 출신인 정세현은 군 복무 중 노래 활동으로 보안대 연행돼 고초를 당했으며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재학 시절 노래패 횃소리, 노래패 친구 등을 창단했으며 1993년 조계종으로 출가했다. 이후 미황사 산사음악회 등을 개최했고 전국 최초 음악법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이번 추모 음악회에서는 악보는 남아있지만 음원으로 발표하지 않은 노래 ‘열목어 한 마리’와 악보조차 남기지 못해 알려지지 않았던 노래 ‘아침노을’(1951 거창유아학살 추모가)을 작사가인 고규태 시인의 증언으로 발굴, 최초 공개 할 예정이다. 이 노래들은 음원으로도 제작하고 있으며 공연 이후 온라인상에 공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추모 음악회는 정세현이 만든 노래들로 꾸며진다. 또한 무대에 오른 이들은 대부분 정세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단체들이다. 정세현이 지난 1985년 전남대 입학 후 만들었던 전남대 노래패 횃소리, 제1회 통일노래한마당 출품곡을 불렀던 조선대 노래패 함성, 1980년대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섰던 노래운동단체 노래패 친구, 1990년 국악 가요운동을 펼치고자 만들었던 우리소리연구회 등이다.
아울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고인을 추모한다.
공연을 위해 정세현의 친구인 이상호 화백은 고인의 초상화와 음악 이미지 삽화를 그려 헌정하는 등 많은 선후배 예술인이 고인의 음악 혼을 기리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
또한 공연과 유작·추모 음원 제작을 위해 정세현의 예술 운동 동지, 선후배들을 비롯해 정세현을 기억하는 200여명의 추진위원과 추진단체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탰으며 고인과 인연이 있는 기업과 단체도 후원으로 뜻을 기렸다.
공연은 무료이고 전석초대. 자세한 내용과 문의는 전화로 가능하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민중가수 류의남의 말이다. 류의남의 대학 선배이기도 한 정세현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오월 광주를 대표하는 노래 ‘광주출정가’를 작곡했다.
그러나 정세현은 지난 2013년 6월 급작스럽게 타계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범능 정세현 10주기를 맞아 추모 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오는 17일(오후 6시) 전남대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는 추모 음악회는 범능 정세현 10주기 기억행사 추진위원회에서 주최·주관하고 ㈜에프에이모스트와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5·18기념재단이 후원한다.
특히 이번 추모 음악회에서는 악보는 남아있지만 음원으로 발표하지 않은 노래 ‘열목어 한 마리’와 악보조차 남기지 못해 알려지지 않았던 노래 ‘아침노을’(1951 거창유아학살 추모가)을 작사가인 고규태 시인의 증언으로 발굴, 최초 공개 할 예정이다. 이 노래들은 음원으로도 제작하고 있으며 공연 이후 온라인상에 공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추모 음악회는 정세현이 만든 노래들로 꾸며진다. 또한 무대에 오른 이들은 대부분 정세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단체들이다. 정세현이 지난 1985년 전남대 입학 후 만들었던 전남대 노래패 횃소리, 제1회 통일노래한마당 출품곡을 불렀던 조선대 노래패 함성, 1980년대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섰던 노래운동단체 노래패 친구, 1990년 국악 가요운동을 펼치고자 만들었던 우리소리연구회 등이다.
아울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고인을 추모한다.
공연을 위해 정세현의 친구인 이상호 화백은 고인의 초상화와 음악 이미지 삽화를 그려 헌정하는 등 많은 선후배 예술인이 고인의 음악 혼을 기리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
또한 공연과 유작·추모 음원 제작을 위해 정세현의 예술 운동 동지, 선후배들을 비롯해 정세현을 기억하는 200여명의 추진위원과 추진단체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탰으며 고인과 인연이 있는 기업과 단체도 후원으로 뜻을 기렸다.
공연은 무료이고 전석초대. 자세한 내용과 문의는 전화로 가능하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