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호남진흥원 ‘일신재집’, ‘후창집’, ‘농포집’을 완역 출간
2023년 06월 13일(화) 20:25
한국학호남진흥원이 완역 출간한 ‘일신재집’, ‘후창집’, ‘농포집’. <한국학호남진흥원 제공>
화순 출신 정의림(1845~1910)은 노사 기정진의 3대 제자로 노사학 계승 및 위정척사사상을 실천한 선비다. 을미사변 때 의병에 참여한 인물로 ‘일신재집’을 남겼다.

정읍 출신 김택술(1884~1954)은 간재 전우의 수제자로 도학과 문장이 빼어났으며 일제강점기 항일 운동에 참여했다. ‘후창집’은 그의 학문관, 역사관, 사상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저서다.

기축옥사부터 이괄의 난 등 역사적 쟁점 시기에 일평생을 활동한 정문부(1565~1624)는 역사의 변곡점인 임진왜란 때 맹활약한 인물로 ‘농포집’을 남겼다.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천득염·호남진흥원)은 최근 일신재 정의림의 ‘일신재집’, 후창 김택술의 ‘후창집’, 농포 정문부의 ‘농포집’을 완역 출간했다고 밝혔다.

‘호남 선현문집 국역 총서’로 출간된 이번 책들은 지역문화 자원 구축을 위한 고전의 현대화 일환으로 기획됐다.

정의림의 ‘일신재집’에는 그의 학문과 사상이 담겨 있으며 무엇보다 호남 지역의 누정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개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후창집’은 다양한 역사적 명소에 대하여 저술한 작품이 다수 수록돼 역사 디지털 복원 등을 위한 중요한 자료다.

‘남쪽에는 이순신, 북쪽에는 정문부’라고 할 정도로 임진왜란 때 활약상을 보였던 정문부의 ‘농포집’을 통해서는 그의 문학을 비롯해 사상, 철학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호남진흥원은 국역서 발간 3종에 대해 호남문헌 완역 기념 심층연구 학술대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23일(오전 10시) 전북대학교 인문사회관 208호에서 ‘후창 김택술의 학문과 사상’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29일(오후 1시)에는 경상남도 진주향교에서 ‘농포 정문부의 학문과 임진왜란 위상’이라는 주제 하에 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다.

마지막은 7월 13일(오후 1시)은 화순문화원에서 ‘일신재 정의림의 학문과 사상’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펼쳐진다.

천득염 원장은 “이번 국역을 토대로 호남학 연구의 지평을 확산하고 고전을 통한 원소스 멀티유즈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호남진흥원은 앞으로도 멸실 위기에 처한 호남지역 민간기록문화유산을 조사·수집 및 보존·관리하는 데서 나아가 연구성과를 집적하고, 호남학의 보급 및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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