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2달만에 회삿돈 수억원 빼돌린 경리, 경찰에 송치
2023년 06월 02일(금) 13:58
입사 2개월 만에 회삿돈 수억원을 빼돌려 도박에 탕진한 30대 여성 경리가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광산경찰은 컴퓨터 등 사용 사기,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A(여·3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약 한달간 회사 자금 4억 6000여 만원을 13차례에 걸쳐 본인 계좌로 이체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광주시 남구의 한 중소 건설사에 경리 직원으로 입사한 A씨는 회사 사장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자금에 신경 쓰지 못하고 있는 동안 본인 계좌로 돈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빼돌린 돈의 대부분은 인터넷 도박 바카라를 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2월 돌연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잠적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A씨가 출근을 하지 않자 이상하게 여겼고 추후 회삿돈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해 A씨와 연락을 하려 했으나 닿지 않았다.

회사 사장 B씨가 A씨와 연락이 닿아 ‘돈을 돌려주면 신고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A씨는 돈을 모두 써버려 최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회사 금고에 있는 현금 1억 5000여 만원이 사라졌다는 B씨의 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A씨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관련 여부를 수사중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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