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가 80대 치매환자 폭행 중상 입혀
2023년 05월 31일(수) 21:10
/클립아트코리아
광양의 한 시립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80대 치매환자를 폭행해 다리 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양경찰은 광양시 옥곡면의 요양원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A(여·51)씨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5일 오전 9시 40분께 자신이 돌보던 치매환자 B(여·80)씨의 얼굴 등을 때리고 다리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당시 B씨의 기저귀를 갈던 중, B씨가 A씨의 얼굴을 만지고 옷가지를 붙잡자 손으로 B씨의 얼굴을 6차례 때리고 다리를 상체 위까지 젖혀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노환으로 약해진 B씨의 대퇴부 뼈가 부러졌다.

B씨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대퇴부 골절, 피부 괴사 등 전치 14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월 19일 B씨의 가족이 광양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CCTV 를 토대로 A씨가 다리를 젖혀 올리는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골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부 괴사는 A씨가 직접 유발한 게 아니라고 보고 혐의에서 제외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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