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도심을 비롯, 무안 남악을 오가는 ‘트램’이 운영되고 독일 아우토반 형태의 광주∼영암 간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추진된다. 부족한 전남 서남권 기반시설을 확충,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31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박홍률 목포시장, 우승희 영암군수, 김성훈 무안부군수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남권 SOC 신(新) 프로젝트’ 비전을 발표했다.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는 ‘광주~영암·목포’ 아우토반, ‘목포 구도심~하당~무안 남악~오룡’ 구간을 잇는 전남형 트램을 도입하는 계획이다.

아우토반은 광주 승촌 IC~서영암IC까지 47㎞의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를 건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및 슈퍼카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도록 하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호남권 대선 공약인 만큼 임기 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게 전남도 입장이다.

전남도는 아우토반이 건설되면 서영암IC부터 인근 영암 F1 경주장까지 이어지는 기존 도로(길이 16.3㎞)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고속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서남권 경제·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여기에 영암 대불산단~목포 삼학도 남동항을 잇는 해상교량(길이 2.5㎞)도 건설, 광주~영암~목포를 잇는 새로운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건설에 2조 6000억원, 해상교량 1900억원 등 2조 79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목포와 무안을 오가는 전남형 트램은 목포 구도심∼하당∼남악∼오룡 신도시 간 총연장 15.7㎞를 연결해 목포·무안의 신개념 교통수단 및 관광 명물로 활용될 계획이다. 오는 2035년까지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영록 지사는 “서남권 SOC 확충으로 지역 관광산업,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목포, 무안, 영암과 적극 협력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