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 이슈 민감한데…강기정 시장 함평 가는 이유는?
광주시 “나비축제 개막 축하”…전남도 안팎 “부담스럽다”
2023년 04월 27일(목) 20:45
함평나비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유치원 아이들이 나비를 날리고 있다. 25회째를 맞는 함평나비대축제는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군 공항 유치전에 뛰어든 함평군을 방문하기로 해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전남 대표 축제인 함평 나비대축제 개막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광주시장의 전남 축제 개막식 참석 자체가 이례적 인데다 군 공항 이전 문제 등도 얽혀있기 때문이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28일 오전 9시 함평 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제25회 함평나비대축제 개장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상익 함평군수가 비엔날레 개막식·미래 차 비전 선포식 등 최근 광주 행사에 참석한 데 따른 답방으로, 광주와 인접한 함평의 대표 축제 개막을 축하하는 차원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강 시장과 이 군수는 지난 6일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 당시 전시장 사전 관람을 함께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광주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을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강 시장의 이번 함평 방문 의도를 해석하는 시각도 제각각이다. 전남도 안팎에선 함평과 무안 등이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강 시장의 함평 방문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전남도에선 문금주 행정부지사가 같은 날 오후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축제 개막을 축하하는 방문일 뿐 다른 목적은 없다”며 “군 공항 관련 행보는 일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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