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봉 안방준 관련 고문서 한국학호남진흥원 기탁돼
2023년 04월 11일(화) 18:35
은봉(隱峰) 안방준(1573~1654) 선생은 조선 중기 호남을 대표하는 유학자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당시 의병장으로 출정해 활약했으며 ‘은봉전서’, ‘혼정편록’ ‘호남의록’ 같은 저술서를 남겼다.

은봉 안방준과 관련된 고문헌 등이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천득염)에 기탁됐다.

특히 이번에 수집된 자료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303호로 지정된 ‘안방준 교지’를 비롯해 고문서 140점과 대계서원 문서 4점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기탁은 멸실이나 훼손 위기에 처한 고문헌과 고서화, 근·현대자료의 보존 및 연구를 위한 한국학호남진흥원의 기초적인 활동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최근 보성군 보성읍 우산리에 자리한 죽산안씨 은봉 안방준 종가로부터 주요 고문헌 자료 약 1356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호남진흥원 고문헌 수집팀은 은봉 종가를 방문해 안방준이 당대 명현들과 주고 받은 편지를 엮어놓은 ‘제현간독’, ‘선유왕복’ 등 서간첩본 4종을 수집했다. 해당 서간첩에는 안방준의 친필 편지를 비롯해 김장생·이정구·오윤겸·김집·윤황·송시열 등의 친필이 담겨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천득염 원장은 “소장자로부터 기탁받은 자료는 목록작성과 함께 심층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그 첫 번째로 올해 하반기에 보성지역에서 학술대회 개최와 자료집 간행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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