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햇빛연금’…전남 태양광사업 수익 쏠쏠
신안·해남·영암 지역, 폐염전 등 활용 발전소 본격 운영 2년째 수익
2021년 기준 22개 시·군 1만3885곳 가동…1275곳 사업 준비 중
2021년 기준 22개 시·군 1만3885곳 가동…1275곳 사업 준비 중
![]() /클립아트코리아 |
섬마을 주민들이 폐염전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영암·신안지역 태양광 발전소가 본격 운영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2년 째 발전 수익을 ‘햇빛연금’으로 지급받고 있다.
신안의 경우 안좌도(96㎿), 자라도(24㎿), 지도(100㎿), 사옥도(50㎿) 등 섬 4곳에서 태양광 발전이 운영중이다. 이들 섬 주민들은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분기별로 발전 수익을 지급받고 있다.
안좌도의 경우 주민 2830명이 협동조합을 꾸려 사업에 참여하면서 지난 2021년 4월부터 현재까지 발전 이익으로 29억원을 나눠가졌다. 발전소와의 거리를 기준으로 2년 간 모두 8차례에 걸쳐 배당금을 받았는데, 분기마다 주민 1인당 12만~36만원씩 지역상품권으로 받았다. 연간 지급액은 주민 한 명당 48만~144만원에 이른다.
자라도 주민들이 받는 햇빛연금은 더 많다. 279명의 주민들이 지난 2021년 4월부터 2년 간 지급받은 발전 이익은 모두 7억4000만원으로, 주민 1명 당 분기마다 17만~51만원씩 4차례에 걸쳐 받았다. 연간 지급액으로 보면 주민 1인 당 68만~204만원이나 된다.
주민들이 발전소 총사업비(550억원)의 4%인 17억6000만원(4%)을 조합 명의로 대출해 충당했지만, 발전 사업자가 발전시설·땅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비용도 책임지기에 조합이나 주민의 위험 부담 없이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사옥도 주민들도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지급된 발전이익 8억6000만원을 4차례에 걸쳐 나눠 가졌다. 513명이 1인당 받은 배당금은 분기별로 22만~60만원에 달했다. 지도에서도 3512명의 주민들이 지난 2021년 11월부터 분기마다 11만~26만원씩 6차례에 걸쳐 지급받았다.
신안과 달리 영암 금정면 주민들은 금정면 문예체육진흥회로 두 차례 지급된 현금 4억원을 마을 발전에 사용하고 있다. 해남 기업도시 내 조성된 태양광 발전소도 16억원의 개발이익을 두 차례에 걸쳐 세대별(5개 마을 123세대)로 지급했다.
지난해 말 운영에 들어간 임자(100㎿·참여주민 3214명), 안좌2(192㎿·2830명) 태양광도 발전이 본격화되면 해당 주민들에게 햇빛 연금이 지급될 계획이다. 여기에 고흥 해창만 수상태양광(95㎿·2860세대 참여), 고흥호 수상태양광(83㎿·도덕면 25개 마을), 비금 태양광(200㎿·주민 3516명)도 사업 추진이 이뤄지고 있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민 이익 공유 방식의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농·어촌에 불쑥 들어와 마을 경관을 해치면서 주민과의 소통에 소홀할 경우 주민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주민 참여를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1만1275곳(5934㎿)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준비중이고 가동중인 곳도 22개 시·군 1만3885곳(3862㎿)에 이른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8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영암·신안지역 태양광 발전소가 본격 운영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2년 째 발전 수익을 ‘햇빛연금’으로 지급받고 있다.
신안의 경우 안좌도(96㎿), 자라도(24㎿), 지도(100㎿), 사옥도(50㎿) 등 섬 4곳에서 태양광 발전이 운영중이다. 이들 섬 주민들은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분기별로 발전 수익을 지급받고 있다.
자라도 주민들이 받는 햇빛연금은 더 많다. 279명의 주민들이 지난 2021년 4월부터 2년 간 지급받은 발전 이익은 모두 7억4000만원으로, 주민 1명 당 분기마다 17만~51만원씩 4차례에 걸쳐 받았다. 연간 지급액으로 보면 주민 1인 당 68만~204만원이나 된다.
사옥도 주민들도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지급된 발전이익 8억6000만원을 4차례에 걸쳐 나눠 가졌다. 513명이 1인당 받은 배당금은 분기별로 22만~60만원에 달했다. 지도에서도 3512명의 주민들이 지난 2021년 11월부터 분기마다 11만~26만원씩 6차례에 걸쳐 지급받았다.
신안과 달리 영암 금정면 주민들은 금정면 문예체육진흥회로 두 차례 지급된 현금 4억원을 마을 발전에 사용하고 있다. 해남 기업도시 내 조성된 태양광 발전소도 16억원의 개발이익을 두 차례에 걸쳐 세대별(5개 마을 123세대)로 지급했다.
지난해 말 운영에 들어간 임자(100㎿·참여주민 3214명), 안좌2(192㎿·2830명) 태양광도 발전이 본격화되면 해당 주민들에게 햇빛 연금이 지급될 계획이다. 여기에 고흥 해창만 수상태양광(95㎿·2860세대 참여), 고흥호 수상태양광(83㎿·도덕면 25개 마을), 비금 태양광(200㎿·주민 3516명)도 사업 추진이 이뤄지고 있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민 이익 공유 방식의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농·어촌에 불쑥 들어와 마을 경관을 해치면서 주민과의 소통에 소홀할 경우 주민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주민 참여를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1만1275곳(5934㎿)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준비중이고 가동중인 곳도 22개 시·군 1만3885곳(3862㎿)에 이른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