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갈등 ‘광주 북동 재개발’ 사전공공기획으로 추진
수창초교 일대 노후 원도심…광주시, 전담팀 구성해 개발 전략 논의
주민 간담회·전문가 토론회로 가이드라인 마련…후속 일정 신속 지원
2023년 02월 14일(화) 20:10
광주시가 20년 가까이 찬반 갈등을 겪고 있는 북동 재개발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사전공공기획’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광주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이 사전공공기획으로 추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는 14일 시청에서 ‘북동 사전공공기획 전담팀’ 1차 회의를 갖고 주민 간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18년 동안 찬반 갈등을 빚어온 ‘북동 재개발 정비사업’을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앞서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각계 전문가, 공공건축가, 시의원, 시·구 담당 부서 관계자 등 18명이 참여하는 ‘북동 사전공공기획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북동 재개발 정비사업구역의 현황을 분석하고 북동 사전공공기획의 비전, 목표, 개발방향, 전략 등을 논의했다. 사업 추진주체인 추진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의 건의사항 등도 청취했다.

전담팀은 주민과의 간담회, 사례연구, 타당성 검증, 계획원칙·세부과제 설정, 간담회,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가이드라인이 반영된 정비계획(안) 입안을 유도해 도시계획위원회 상정·심의,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결정 고시 등 후속 일정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북동 재개발 정비사업구역은 수창초등학교 주변 중심·일반 상업지역으로 광주시의 대표적 노후 원도심으로, 대규모 공동주택 위주의 전면철거 계획이 알려지면서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사업지다.

특히 시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사업구역과 인근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존치한 가옥 등 근대건축물과 북동성당, 수창초등학교(본관) 등 광주시 지정문화재, 금융·상업시설 등이 밀집해 있고, 아시아문화전당, 옛 전방·일신방직 등과 연계되는 금남로, 독립로와도 가깝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정비사업 자체가 장소성과 역사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되고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전공공기획 제도 도입으로 광주시와 자치구, 그리고 주민이 원팀이 돼 사업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고 도시경관을 향상시키면서 신속하고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북동 추진사례를 바탕으로 장단점을 검토·분석해 다른 재개발 구역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동 재개발정비사업은 수창초등학교 일대 13만6250㎡ 부지에 2200여 세대의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및 판매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2005년 5월 추진위원회 구성 후 2차례 정비계획을 입안했으나 부결됐다. 이어 2019년 3차 정비계획(안)을 입안해 경관심의를 신청, 3차례 심의 끝에 조건부 의결된 바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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