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세워 배수 작업…인양후 실종자 수색
9일 새벽 목포항 도착할 듯
2023년 02월 08일(수) 20:40
신안군 임자면 소허사도 앞 해역에서 청보호를 인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전복사고 닷새만에 ‘청보호’선체가 바로 섰다. 인양 준비작업이 대부분 끝나면서 청보호 선내에서 나머지 실종자 모두가 발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포해경은 8일 신안군 소허사도 동쪽 해상에서 진행 중이던 뒤집힌 청보호를 똑바로 세우는 인양 준비작업이 이날 오후 6시 10분께 완료됐다고 밝혔다.

오후 7시께 바로 선 선체를 들어 올려 배안에 찬 바닷물을 빼는 배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수 완료에는 2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수작업이 완료되면 바로 청보호는 사고 5일만에 해상 위로 끌어 올려지는 ‘인양’이 진행된다.

해경은 인양이 되는 대로 수색구조팀과 수사팀을 선내로 들여보내 남은 실종선원 4명을 찾기 위한 1차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해경은 언론 브리핑에서 선내 수중 수색으로 선체 대부분의 내부 공간을 3차례 살폈지만, 화물칸은 각종어구와 물건들이 뒤엉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인양후 1차 수색에서 청보호 화물칸 수색이 중점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청보호는 인양업체의 판단에 따라 바지선에 올리거나, 바다 위에 띄운 상태로 끌고 오는 방식으로 목포 소재 조선소로 향하게 된다.

목포 항구까지 약 7~8시간이 소요돼 이르면 9일 새벽께 도착할 전망이다.

조선소에 도착한 청보호가 안정화되면, 선체 내부를 최종 수색하면서 사고원인을 조사하게 된다. 해상에서는 선내 장애물 제거가 어려워 육지에서 수색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해경은 해상에 실종자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사고해역 주변으로 수색구간을 반경 5.5㎞까지 확대하며 일대 해상도 함께 수색하고 있다.

한편 해경으로부터 상황을 전해들은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목포 신안군수협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서 “해경이 아직 화물칸 쪽을 수색하지 못했다고 들었다”면서 “저희는 배에 남아있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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