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사회서비스원 강성휘 신임 원장 “소통·협력으로 행복한 일터·성공하는 서비스원 만들 것”
‘저출산·고령화·저성장’ 현실
종합적 사회서비스 돌봄 실천
2023년 01월 20일(금) 12:00
지난 2022년 11월 17일 취임한 강성휘 전남도사회서비스원 제2대 원장은 전남에서 익히 알려진 지역 정치인이다. 1998년 목포시의원에 출마해 당시 호남에서 최연소인 만 29세로 당선되며 화려하게 지역 정계에 진출해 시의원 3선 연임에 이어 2010년 7월에는 전남도의원으로 자리를 옮겨 2선 연임했다. 모두 20년간 지방의원으로 일하며, 임기 중 14년을 사회 복지와 보건 분야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무려 5번 연이어 당선될 만큼 성실한 의정 활동으로 지역 내에서 인정을 받았고, 전문성도 어느 정도 갖췄다는 의미다.

그는 항상 우수 평가를 받는 의원이었다. 목포와 전남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이를 자신의 역량 내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끝없이 고민하고 대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매일 오전 중요한 기사를 꼼꼼히 정리하고, 전문서적부터 수필·소설까지 즐겨 읽는 강 원장은 지역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담당 공무원들을 곧잘 놀래키기도 했다. 주변의 이야기를 듣는데 익숙하며, 겸손한 자세로 아랫사람이라도 스스럼없이 무릎을 맞대는 편안한 사람이다.

강 원장이 전남의 취약지역과 약자를 돌보는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을 맡게 되자 주위에서는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봉사의 의미를 아는 그가 개원한지 2년도 안 된 공공기관을 제 궤도에 올릴 적격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에서도 청문위원들은 운영 계획을 묻고 당부와 제안을 하며 강 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 취임한 지 60여 일이 지났다.

▲20년에 걸친 지방의회 의정 활동 및 다양한 사회서비스 단체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감동 주는 돌봄을 실천하고 든든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민 모두가 행복한 공공복지를 실현하겠다. 행복한 일터가 성공하는 조직을 만든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행복한 일터, 성공하는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을 만들겠다.

- 20년간 지방의원으로 일했다.

▲의정 활동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5년 10월 전라남도 생활임금 조례를 대표 발의하고 제정한 일이다. 도청 및 출자·출연기관 소속 비정규직에 대해 생활임금을 적용하게 한 것이다. 학생, 청년 그리고 지방의원 등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면서 오직 사람을 중심에 놓고 임해왔다. 특히 지방의원을 지낸 시기에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 집중해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풀어가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현장에서 사람을 중심에 놓고 제기된 문제 해결에 전력투구하는 기획력과 실천력이다.

- 전남의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전남의 복지 수요는 어느 지역보다 높지만, 재정자립도는 전국 최하위로 재원 마련은 늘 큰 과제다. 이러한 여건에서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은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 감동 주는 돌봄, 든든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직원, 소속 시설 종사자, 이용자 등 서비스원 3주체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서비스의 공공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제고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제공 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라 정책적인 변화가 있는지.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와는 달리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활용한 사회서비스의 규모화, 고도화를 강조한다. 시·도 사회서비스원을 광역 단위 사회서비스 종합지원기관으로 재편하고, 사회서비스 신규 정책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돌봄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높고 국민들은 사회서비스원에 대한 이용 만족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회서비스원이 주민 곁에서 돌봄과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근 사회복지의 키워드가 있다면.

▲우선 단순한 복지의 개념에서 종합적인 사회서비스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생계 중심의 복지에서 현재는 주거복지, 교육복지 등 종합적인 사회서비스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두 번째로, 돌봄의 대세화다. 개인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 돌봄, 사회적 돌봄으로 부양과 보육의 개념이 진화했다. 세 번째로 반려의 시대다. 전남지역도 1인 가구가 도 전체 가구의 40%에 이르고 있다. 반려동물, 반려식물 뿐만 아니라 반려로봇도 상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

- 사회복지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회 서비스분야 노동이 저임금 노동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매우 중요한 노동이라는 인식이 낮고, 사회적으로 임금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사회서비스원 내부 비정규직을 원장 직고용 시스템으로 받아들여 최저임금이 아닌 전남형 생활임금을 지급하고, 급식비 등의 복리후생분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사회 서비스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의 모델을 만들겠다.

-도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남도사회서비스원 원장으로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항상 도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전문가들의 고견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늘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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