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성해(露積成海), 이슬방울이 모여서 바다를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꿈을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하는 사자성어이다. 2023년 기묘년 새해가 밝았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연도가 달라졌다는 이유로 우리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결심을 하고 변화될 내일을 희망한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현재를 인정하고 내가 지향하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우리는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하지 못한다. 현재 자신이 해온 것들과 능력, 위치 등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을 알면 가야 할 길이 명확하게 보인다. 무엇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지, 그것들을 통해 얻게 될 것들은 무엇인지 알고 그 목표를 위해 어떤 것들을 성취해 나갈 것인지 차근차근 정리를 해볼 수 있다.

해야 할 것들이 떠올랐다면 잊기 전에 적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두루뭉술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는 구체적이고 기간이 정해져 있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다. ‘더욱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자’라는 목표 대신 그런 한 해를 보내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고 언제까지 달성해낼 것인지 정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정했다면 행동으로 옮기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목표한 것들을 반드시 실천하자. 해 왔던 일은 더 현명하게 더 똑똑하게 해내고, 해 보지 않은 일은 자신 있게 도전하자.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기회는 반드시 온다. 대신 기회를 잡기 위해선 늘 준비해야 한다’라는 의미의 말들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는 자신이 느끼기에 스스로가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100% 갖추지 못한 것 같더라도 우선은 잡아야 한다. 도전해야 한다. 현재 50%밖에 준비하지 못한 것 같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도전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낫다. 성공도 그렇지만 실패 또한 도전해 본 자만이 겪는 것이다. 기회는 늘 있고, 그것이 갖고 있는 가치의 크고 작음은 내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기회일까. 아무것도 아닌 기회라는 것이 있나. 그냥 놓쳐도 될 만한 기회일까 해도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은 기회라도 도전하고 나면 스스로에게 경험과 성장의 발돋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쓸모 없는 기회, 부질없는 기회, 의미 없는 기회는 없다. 무언가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과 준비를 마치고 실행에 옮기는 순간, 실행을 끝내고 결과를 맞닥뜨리는 그 찰나도 절대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다.

성공했다면 무엇이 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는지 분석해 또 다른 기회가 왔을 때 더욱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실패했다 하더라도 실패 역시 원인을 분석해 똑같은 이유로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고, 수정 보완하여 현재에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이 겪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내 삶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결정된다.

실패는 과연 실패일까 지금 당장만 놓고 본다면 실패한 것이지만 내일 성공한다면 오늘의 실패는 내일의 성공을 위한 과정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내 삶을 판단하는 것은 오직 나의 몫이다. 삶의 성공과 실패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생각하고 바라보고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성공으로 가기 위한 실패라는 과정을 수없이 겪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매일이 되길 희망한다. 행복한 순간과 좌절의 순간 등 크고 작은 여러 순간들이 모여 결국엔 각자가 목표하는 것들에 한걸음 크게 다가가는 한 해가 되길 온 마음 다해 기원한다. 2023년도 우리 인생의 커다란 꿈을 위한 또 한 번의 찰나가 되리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