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과일 입맛에…대형마트 판매전략 바꿨다
이마트 ‘파머스픽’ 고급 선물 확대
롯데마트, 과일 잘라주는 서비스
홈플러스 ‘샤인머스캣·망고’ 설 선물
2022년 12월 14일(수) 19:25
샤인머스캣과 용과, 머스크멜론 등 과일 9종으로 구성된 ‘이마트 파머스픽 그린 사파이어’
대형마트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고급 과일’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 안목에 맞추고 있다.

이마트는 ‘파머스픽’이라는 상품명을 달고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주고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과일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름은 ‘파머스픽 그린 사파이어’(5.7㎏)와 ‘파머스픽 그린 에메랄드’(5.2㎏)로, 가격대는 6만원에서 7만원 사이다.

이마트 구매 담당자(바이어)가 직접 우수 농가를 선택해 재배, 상품 선별, 유통 과정까지 참여했다.

이번에 마련한 과일 선물 꾸러미는 국산 과일과 해외 직수입 과일까지 다양하다.

‘파머스픽 그린 사파이어’는 대표적인 국내산 과일 사과, 배, 감, 감귤뿐만 아니라 샤인머스캣, 용과, 머스크멜론, 망고, 아보카도를 포함 9종의 과일로 구성됐다.

이마트 측은 명절 차례상에 다양한 과일이 오르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추석 배와 사과로 구성한 선물보다 샤인머스캣, 망고, 등 혼합 과일 꾸러미 매출이 40%가량 높았다. 이마트는 올해 설에도 레드향, 한라봉, 키위, 등 혼합 물량을 30%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시범 운영하는 프리미엄 과일 컷팅 서비스 ‘스윗슬라이스’.<롯데마트 제공>
‘파머스픽 과일세트’에 들어가는 샤인머스캣은 개화 후 110일 동안 충분한 완숙을 거친 상품으로 준비했다. 고당도에 속하는 17 브릭스 이상만 선별했고, 사과와 배는 비파괴 당도 선별을 통해 각각 13, 11브릭스 이상을 골랐다. 포장재는 친환경 종이 완충재로 만들었으며, 충격을 방지하도록 했다.

이마트는 지난 4월 말에도 파머스픽 스테비아 토마토, 체리, 사과, 오렌지를 선보였다. 여름에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소형 까망애플수박을 카카오톡으로 선물할 수 있도록 판로를 다각화했다.

이마트는 다음 달 11일까지 8종에 달하는 샤인머스캣 설 선물 꾸러미도 판매한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납품한 총 280여 농가 품질 자료를 활용해 샤인머스캣 품질을 균일화했다.

덕분에 올해 설 샤인머스캣 선물 물량은 전년보다 약 40% 늘어났다.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지리산, 문장대에서 재배한 고(高)산지 샤인머스캣 물량도 전년 대비 약 30~40% 추가로 늘렸다.

이마트 샤인머스캣의 지난 2020년 추석 과일 매출 비중은 약 5%에 불과했지만 2021년 11%, 올해 15% 등으로 점차 증가 추세다.

이번에 준비한 샤인머스캣은 알 크기를 세분화했다. ‘샤인머스캣 3입’ 꾸러미 외에도 ‘시그니처 샤인&사과&배 세트’, 애플망고가 들어간 ‘피코크 샤인머스캣 혼합세트’ ‘샤인머스캣 1송이&태국산 망고 6입’ ‘샤인머스캣 1송이&페루산 애플망고 4입’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온라인으로 신청한 고객들에게 파인애플이나 멜론 등 과일을 보기 좋게 잘라주는 프리미엄 과일 컷팅 서비스 ‘스윗슬라이스’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몰에서 과일을 주문할 때 컷팅 서비스를 함께 구매하면, 롯데마트 매장에서 직접 손질한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롯데마트는 우선 서울 송파구 권역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 수요에 따라 상품과 배송 권역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내년 1월11일까지 진행하는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서 ‘샤인머스캣 망고 세트’를 4만9900원에 선보인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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