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증가 가속도…누적 150만대 돌파
10월 151만5000대, 전년비 38%↑
광주 3만8225대 등록…37% 증가
전체 등록 2540만대 중 6% 차지
“2025년 친환경차 283대 보급 무난”
2022년 11월 28일(월) 17:50
국내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가 150만대를 돌파, 광주도 4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정부의 2025년 친환경차 283만대 보급 목표 역시 달성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사진은 국내 대표 전기차인 기아의 ‘EV6’.
국내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가 150만대를 돌파했다. 광주지역에 등록된 친환경차도 4만대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처럼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연기관 차량의 인기는 시들어가고 있다. 특히 경윳값 급등 사태까지 겹친 디젤차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통계를 보면 10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친환경차(수소·전기·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0월(109만5000대)보다 38.3% 증가한 151만5000대를 기록했다. 9월 말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147만8000대였다.

150만대 돌파는 2021년 7월 100만대를 돌파한 지 1년 3개월 만으로, 친환경차는 2019년 4월 누적 등록 50만대를 넘었고 2년 3개월 후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2540만2000대 중 친환경차의 비중은 5.96%까지 올랐다. 2014년 말 0.70%에 불과하던 친환경차 비중은 2020년 3.37%, 2021년 4.65%로 꾸준히 상승했다.

친환경차 151만5000대 중 하이브리드차가 112만1000대로 가장 많았다. 전기차는 36만5000대, 수소차는 2만7000대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월 대비 29.6%, 전기차는 72.7%, 수소차는 54.3%가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하이브리드차는 4.42%, 전기차는 1.44%, 수소차는 0.11%다.

2020년 말 13만4000대가 누적 등록된 전기차는 2021년 23만1000대로 급증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부가 목표로 한 2025년 친환경차 283만대 보급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광주지역에 등록된 친환경차도 지난 달 3만8225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911대보다 36.95%(1만314대)나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하이브리드는 같은 기간 2만2211대에서 2만8729대로 29.35%(6518대) 늘었고, 전기차는 4806대에서 8451대로 75.84%(3645대) 급증했다. 수소차는 894대에서 1045대로 16.89%(151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친환경차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내연기관차는 주춤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월 말 국내 전체 휘발유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201만3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휘발유차는 여전히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의 47.29%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작년 10월보다 0.12%포인트만 상승했다.

경유와 LPG차는 전년 대비 등록 대수가 감소했다. 10월 말 기준 경유차는 977만9000대, LPG차는 191만3000대 등록됐다. 각각 작년 10월과 비교해 1.1%, 1.9% 감소했다.

10월 경유와 LPG차의 점유율은 각각 38.50%, 7.53%로 작년 10월보다 1.35%와 0.33%포인트 하락했다.

광주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광주에 등록된 휘발유차는 31만4862대로, 전년 30만9297대 대비 1.79%(5565대) 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경유차의 누적 등록대수는 작년 26만7133대에서 올해 26만4207대로 1.09%(2926대) 감소했다.

반면 LPG차는 8만8911대에서 8만9207대로 0.33%(296대) 늘어나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경유차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자동차 제조사들도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해 경유차 판매는 꾸준히 감소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유가격 급등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디젤차 감소 현상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고 전기차 신차도 계속 출시되고 있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의 판매는 계속 늘 것”이라며 “화물차 등 상용차를 제외하면 디젤차 소비는 줄어들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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