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역대 최강 전파력 코로나 변이 확인…새 유행 주도 우려
아직은 BA.5 우세…내년 1월 해외 확산 새 변이 유행 전망
독감 의심 환자 수 전년 동기대비 5배 ↑…‘트윈데믹’ 비상
2022년 11월 03일(목) 20:55
시민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에 역대 최강급 백신 면역 회피력을 지닌 코로나19 변이가 상륙하면서, 새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 독감까지 대규모 확산 조짐을 보이는 등 ‘트윈데믹’이 예고됨에 따라 백신접종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이 요구되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를 비롯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아직까지는 6차 유행을 주도한 BA.5 변이가 우세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10월 1주차를 접어들면서 강력한 면역 회피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XBB/XBB.1를 비롯한 BQ.1 변이 바이러스 등 새로운 오이크론 하위변이들의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

BQ.1은 지난 7월 나이지리아에서 첫 확인된 이후 프랑스 등에서 검출됐으며 면역 회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 네팔, 방글라데시 등에서 확인된 XBB/XBB.1는 강력한 백신 면역 회피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도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일부 샘플검사를 해 이들 변이 바이러스를 누적 9건 확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유럽에서 BQ.1 변이나 그 하위변이인 BQ.1.1 변이가 계속 확산하고 있는 만큼 내년 1월께 이들 변이가 우세종이 돼서 새로운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XBB.1 변이 등이 상당 부분 지역사회에 번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백신 면역 회피력도 강하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손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주·전남은 사흘째 신규확진자가 각각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독감환자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광주의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5배 가까이 많은 외래환자 1000명당 7.6명을 기록 중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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