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꿰뚫다-등현 지음
2022년 11월 03일(목) 20:40
불교는 가르침의 종교이기 전에 실천 수행을 중시하는 종교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인이 생각하기에 불교는 어렵다. 다루고 있는 분야도 많고 전문적인 용어도 많다.

복잡하고 깊은 불교를 쉽게 풀이한 책 ‘불교를 꿰뚫다’는 2500년 불교사를 관통한다. 등현 스님이 발간한 책은 초기불교에서 선까지를 망라하고 있다.

저자인 등현 스님은 근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6년 사미계를 1989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1993년부터 무려 20여년간 스리랑카를 비롯해 인도, 미얀마 등지에서 수행하며 불교 원전을 공부했다. 이후 12개국 스님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태국에서 3년간 강의했다.

저자인 등현 스님은 남다른 삶의 이력을 갖고 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 죽음을 체험하고 종교에 심취했다. 결국 출가에 이르렀는데 그럼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들과 싸워야 했다. 그렇게 새로운 길을 모색해 불교를 깊이 공부하게 됐다. 귀국 후 스님은 ‘불교신문’에 ‘초기불교에서 선까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했다. 이번 책은 당시 연재했던 원고를 다듬은 글들이다.

1부 ‘초기·부파불교의 수행론’에서는 초기 경전과 ‘구사론’에 나오는 수행론을, 2부 ‘대승의 수행론’에서는 중관학파와 유식학파의 수행론과 ‘십지경’의 수행론을 다뤘다. 그리고 3부 ‘선종의 수행론’은 ‘능가경’의 수행론과 달마선 및 조사선의 수행론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여러 불교 사유를 토대로 각각의 퍼즐 조각의 맞춤한 위치를 찾아 연결했다. 무엇보다 불교의 큰 그림을, 불교의 일미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를 준다.

<불광출판사·2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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