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 명의 젊은 생명 눈 뜨고 잃었다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154명 사망·102명 부상
광주·전남 4명 사망
20대 3명·40대 1명 숨져
154명 사망·102명 부상
광주·전남 4명 사망
20대 3명·40대 1명 숨져
![]() 이태원 거리 사고 전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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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또 한 번 젊은이들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했다. ‘핼러윈’ 인파가 이태원에 한꺼번에 몰렸지만 별다른 사전 대책 없이 폭 4m 정도의 좁은 비탈길에서 154명의 젊은 목숨이 압사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지난 29일 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30일 오후 8시 현재 154명(외국인 20명 포함)이 숨지고 133명이 다쳤다. 희생자의 대다수는 20·30대 젊은 층이고,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추가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이날 현재 20대 3명과 40대 1명도 숨지고, 20대 1명이 뇌사상태이며 소방당국과 광주시·전남도가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이 지역 출신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의 사망 소식이 나올 우려도 크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전날 밤 서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154명이 숨지고 133명이 다쳐 모두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광주지역 사망자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1997년생 남자(서구·강남세브란스병원), 1977년생 남자(남구·이대서울병원), 1999년생 여자(서구·용인세브란스병원) 등 3명이며, 1995년생 여자(북구·서울대병원)가 뇌사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104명은 여러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45명은 현장에서 숨져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으로 시신이 임시 안치됐다가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37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돼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오후 8시 현재 외국인 인명피해는 사망 25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주한미군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154명 중 거의 절반이 넘는 76명이 경기도 내 병원에 분산 안치됐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며, 20대가 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32명, 40대 9명, 10대 4명 순이었다. 13명은 연령대가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청은 사망자 154명 중 141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12명의 신원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전날 밤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사고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밤 10시가 넘어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길에서 누군가가 넘어졌고, 뒤를 따르던 사람들도 차례로 넘어져 겹겹이 쌓였다”고 말했다.
/서울=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지난 29일 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30일 오후 8시 현재 154명(외국인 20명 포함)이 숨지고 133명이 다쳤다. 희생자의 대다수는 20·30대 젊은 층이고,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추가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전날 밤 서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154명이 숨지고 133명이 다쳐 모두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사망자 중 104명은 여러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45명은 현장에서 숨져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으로 시신이 임시 안치됐다가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37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돼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오후 8시 현재 외국인 인명피해는 사망 25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주한미군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154명 중 거의 절반이 넘는 76명이 경기도 내 병원에 분산 안치됐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며, 20대가 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32명, 40대 9명, 10대 4명 순이었다. 13명은 연령대가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청은 사망자 154명 중 141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12명의 신원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전날 밤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사고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밤 10시가 넘어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길에서 누군가가 넘어졌고, 뒤를 따르던 사람들도 차례로 넘어져 겹겹이 쌓였다”고 말했다.
/서울=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