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의 시절-류은규, 도다 이코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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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간도’는 우리 민족이 거주했던 중요한 지역이다. 그러나 이제는 지도상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1899년 두만강변 함경북도 종성, 회령 등지에서 간도로 건너간 유학자들 네 가문이 있다.
모두 총 140여 명이 만주인한테 땅을 사서 그곳에 정착했다. 이들은 농토을 개간하고 서당을 열어 교육에 힘썼는데, 이들은 여러 마을을 ‘명동천’이라 명명했다.
시인 윤동주의 고향 북간도를 중심으로 한 사진과 윤동주의 시를 묶은 책 ‘동주의 시절’은 시인의 어린시절을 엿볼 수 있다. 시인이 고향 북간도에서 쓴 20편의 시와 북간도에서 윤동주가 보았던 풍경 등이 담겼다.
서울 출신의 사진가이며 연변대 미술대학 사진과 교수로 부임 후 대련, 하얼빈 등 중국 각지에서 교편을 잡으며 조선족 관련 사진 촬영과 수집을 해왔던 류은규와 일본의 작가이자 번역가인 도다 이코쿠가 저자로 참여했다.
책에는 시인의 청춘 시절이 배어 있는 간도의 중심거리 용정을 비롯해 간도의 항일 함성, 만주국의 도시 건설, 시인의 사후 사회주의혁명 시기 유가족들의 고난 등이 기술돼 있다.
빛바랜 사진들은 시인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새롭게 접근해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그러나 안타깝게 간도에서의 윤동주 사진은 볼 수 없다.
전체적으로 책은 윤동주의 고향을 매개로 중국 조선족의 생활사 내지는 우리 근현대사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는 의미로 다가온다. <土香·2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모두 총 140여 명이 만주인한테 땅을 사서 그곳에 정착했다. 이들은 농토을 개간하고 서당을 열어 교육에 힘썼는데, 이들은 여러 마을을 ‘명동천’이라 명명했다.
서울 출신의 사진가이며 연변대 미술대학 사진과 교수로 부임 후 대련, 하얼빈 등 중국 각지에서 교편을 잡으며 조선족 관련 사진 촬영과 수집을 해왔던 류은규와 일본의 작가이자 번역가인 도다 이코쿠가 저자로 참여했다.
책에는 시인의 청춘 시절이 배어 있는 간도의 중심거리 용정을 비롯해 간도의 항일 함성, 만주국의 도시 건설, 시인의 사후 사회주의혁명 시기 유가족들의 고난 등이 기술돼 있다.
전체적으로 책은 윤동주의 고향을 매개로 중국 조선족의 생활사 내지는 우리 근현대사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는 의미로 다가온다. <土香·2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