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방문의 해’ 관광 인프라 업그레이드] 국내 1억명·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 연다
진도 솔비치·신안 씨원아일랜드 등
서남권에도 고급 리조트 잇따라 개장
2026년까지 숙박시설 1만7617실로 확대
문화유산 활용 핫플레이스도 조성
무안국제공항 새로운 오픈형 안내소 설치
서남권에도 고급 리조트 잇따라 개장
2026년까지 숙박시설 1만7617실로 확대
문화유산 활용 핫플레이스도 조성
무안국제공항 새로운 오픈형 안내소 설치
![]() 진도 쏠비치 전경. 매일 진도를 찾아 투숙하는 여행객들이 2000명이 넘는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
‘바다와 섬을 품은 서남해안 풍광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고급 숙박시설, 여행지 인증샷부터 찍게 만드는 핫플레이스, 곳곳에 가득한 맛집들, ‘프라이빗 비치’를 허락받은 듯 근사한 기분을 들게 만드는 ‘가까운’ 명품 섬들….
코로나 19로 인한 여행 자제 분위기에도, 지난 2021년 한 해에만 424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전남을 찾았던 데는 이처럼 확 달라진 전남의 관광 인프라가 한몫을 했다.
올해도 천혜의 해양·관광 자원을 활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남의 관광 환경은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관광객 1억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견인해 대한민국 최고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힘을 보태주는 것들로 꼽힌다.
◇볼거리 즐기면서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그간 전남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고 이름난 맛집을 찾아 한 끼 식사를 한 뒤 낡고 퀴퀴한 숙박시설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서둘러 옮겨 가는 여행 패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열악한 교통 여건 등으로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고급 숙박시설 등이 지속적으로 확충되면서 곳곳의 숨겨진 관광명소를 찾아 즐기다 가는 게 불편하지 않게 됐다.
여수 등 동부권 뿐 아니라 진도·신안·목포 등 서남권에도 고급 리조트가 잇따라 개장,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당장, 진도 솔비치(576실)에 이어 올 들어 신안 씨원아일랜드 리조트(415실)가 완공, 손님을 맞고 있다. 신안의 경우 증도(2006년)에 이어 16년 만에 섬인 자은도에 고급 숙박 시설을 갖추게 됐다. 자은도는 지난 2019년 천사대교 개통 이후 1004뮤지엄파크, 세계 조개박물관, 60여 개의 모래 해변 등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관광객 발길이 잇따르는 섬 같지 않은 섬이다.
진도 솔비치는 진도 인구(7월 말 기준 2만 9729명)의 6.7%에 이르는, 2000명이 넘는 투숙객들이 매일 찾으면서 진도를 사계절 여행지로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완도 생일도에 조성된 이엘관광농원 리조트도 SNS 인스타그램에 이국적 사진이 올라오며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목포 장좌도 해양관광리조트(236실)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권에서는 명품 숙박시설인 쏘노캄 여수를 비롯, SNS 등에 사진이 오르내리는 ‘풀빌라’ 숙박시설이 차고 넘친다.
전남은 이같은 명품 숙박시설(현재 1만631실)을 2026년까지 1만7617실로 확대하여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볼거리도 확충해 서남해안 곳곳을 핫플레이스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초 6800억 원 규모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예산을 3조원으로 대폭 늘려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영·호남 동서내륙 관광벨트, 다도해 갯벌 습지정원 조성 등에 투입한다.
전남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핫플레이스도 조성한다. 화순 고인돌 유적,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선암사·대흥사), 한국의 서원(장성 필암서원), 서남해안 갯벌 등의 세계문화유산 외에도 고려청자 요지인 강진·해남, 낙안읍성, 남해안 일대 공룡 화석지,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 등이 대상이다.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 판소리(서편제, 동편제), 아리랑, 농악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여행상품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쉽게 찾아가 전남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별 대표 먹거리와 여행코스 100개를 연계한 ‘미식관광 가이드북’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가깝고 편리하게 업그레이드=멀게만 느껴지던 관광지를 가깝게 하는 교통망 개선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시설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전남지역의 경우 외국인 개별 여행객이 가이드 없이 공항에서 시·군 터미널 등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러한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외국인 방문객이 첫발을 딛게 되는 무안국제공항의 경우 새롭게 오픈형 안내소를 설치하고 휴게공간과 DID키오스크, 포토월을 조성했다. 앞으로 특산물판매소와 22개 시군 미니어처도 설치하고, 안내소에는 외국어 서비스를 위한 인력도 운영할 계획이다.
개별관광객이 가이드 없이 공항에서 무안·순천 터미널까지 찾아갈 수 있도록 국어, 영어, 중국어(간체, 번체), 일어 등 5개 국어 안내표기와 키오스크 시스템도 구축했다.
숙박시설·음식점 예약, 결제 등 모든 것이 한 번의 클릭으로 가능한 모바일 전남관광플랫폼인 J-TaaS(제이타스)도 11월이면 여수·순천 등 5개 시와 무안군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내년 6월까지 22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낡고 냄새하는 관광안내소와 관광지 내 노후 화장실 개선,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시설 조성 등도 진행형이다. ‘3더 운동’(더 청결하게, 더 친절하게, 더 안전하게) 캠페인도 벌여 어디를 가던지, 무엇을 하던지, 기분좋게 즐기다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 구석구석, 글로벌 홍보도 업그레이드=해외 SNS를 통한 전남 관광 홍보도 다양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해외 SNS 채널은 웨이보, 샤오홍슈, 위챗, 페이스북(중·일), 인스타그램, 유튜브 7개 채널을 통해 매월 100여 건의 콘텐츠를 중문, 일문, 영문으로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
한류 드라마, 아이돌 뮤직비디오 촬영지 등을 포함한 풍광명소, 인생샷명소 등을 언어권별 맞춤형으로 제작한 콘텐츠는 누적 팔로워가 200만명에 달한다.
국내·외 여행 플랫폼과 대형 포털사이트의 여행 관련 주요 키워드, 인기 여행지,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외 SNS 채널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수립한 전남의 SNS 마케팅 전략은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2022 소셜 아이 어워드’(Social i-AWARD)에서 관광 분야 상을 받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저장성·산시성 등 자매결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 설명회, 일본 2022 투어리즘 EXPO, 싱가포르 국제 관광박람회 등을 통한 대면 홍보와 해외 인바운드 협력 여행사를 지정하여 외국인 전용 여행상품을 개발에도 나섰다.
세계적인 럭셔리 크루즈 로얄 캐러비안 그룹 ‘실버시’ 여수 3항차 입항도 이뤄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전남의 다양한 관광·문화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코로나 19로 인한 여행 자제 분위기에도, 지난 2021년 한 해에만 424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전남을 찾았던 데는 이처럼 확 달라진 전남의 관광 인프라가 한몫을 했다.
![]() 신안 자은도에 최근 문을 연 씨원아일랜드 전경. 리조트 인피티니 풀에서 탁 트인 서해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
당장, 진도 솔비치(576실)에 이어 올 들어 신안 씨원아일랜드 리조트(415실)가 완공, 손님을 맞고 있다. 신안의 경우 증도(2006년)에 이어 16년 만에 섬인 자은도에 고급 숙박 시설을 갖추게 됐다. 자은도는 지난 2019년 천사대교 개통 이후 1004뮤지엄파크, 세계 조개박물관, 60여 개의 모래 해변 등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관광객 발길이 잇따르는 섬 같지 않은 섬이다.
진도 솔비치는 진도 인구(7월 말 기준 2만 9729명)의 6.7%에 이르는, 2000명이 넘는 투숙객들이 매일 찾으면서 진도를 사계절 여행지로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완도 생일도에 조성된 이엘관광농원 리조트도 SNS 인스타그램에 이국적 사진이 올라오며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목포 장좌도 해양관광리조트(236실)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권에서는 명품 숙박시설인 쏘노캄 여수를 비롯, SNS 등에 사진이 오르내리는 ‘풀빌라’ 숙박시설이 차고 넘친다.
전남은 이같은 명품 숙박시설(현재 1만631실)을 2026년까지 1만7617실로 확대하여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볼거리도 확충해 서남해안 곳곳을 핫플레이스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초 6800억 원 규모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예산을 3조원으로 대폭 늘려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영·호남 동서내륙 관광벨트, 다도해 갯벌 습지정원 조성 등에 투입한다.
![]() 세계 크루즈 여행객이 뽑은 최고의 럭셔리 선사로 꼽히는 실버시(silversea)가 내년까지 3항차 여수에 입항한다. 크루즈 관광객은 1000여 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제공> |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 판소리(서편제, 동편제), 아리랑, 농악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여행상품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쉽게 찾아가 전남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별 대표 먹거리와 여행코스 100개를 연계한 ‘미식관광 가이드북’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가깝고 편리하게 업그레이드=멀게만 느껴지던 관광지를 가깝게 하는 교통망 개선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시설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전남지역의 경우 외국인 개별 여행객이 가이드 없이 공항에서 시·군 터미널 등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러한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외국인 방문객이 첫발을 딛게 되는 무안국제공항의 경우 새롭게 오픈형 안내소를 설치하고 휴게공간과 DID키오스크, 포토월을 조성했다. 앞으로 특산물판매소와 22개 시군 미니어처도 설치하고, 안내소에는 외국어 서비스를 위한 인력도 운영할 계획이다.
개별관광객이 가이드 없이 공항에서 무안·순천 터미널까지 찾아갈 수 있도록 국어, 영어, 중국어(간체, 번체), 일어 등 5개 국어 안내표기와 키오스크 시스템도 구축했다.
숙박시설·음식점 예약, 결제 등 모든 것이 한 번의 클릭으로 가능한 모바일 전남관광플랫폼인 J-TaaS(제이타스)도 11월이면 여수·순천 등 5개 시와 무안군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내년 6월까지 22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낡고 냄새하는 관광안내소와 관광지 내 노후 화장실 개선,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시설 조성 등도 진행형이다. ‘3더 운동’(더 청결하게, 더 친절하게, 더 안전하게) 캠페인도 벌여 어디를 가던지, 무엇을 하던지, 기분좋게 즐기다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신안 증도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관광명소화해 여행객을 불러들이는 관광 상품도 만들어진다. |
해외 SNS 채널은 웨이보, 샤오홍슈, 위챗, 페이스북(중·일), 인스타그램, 유튜브 7개 채널을 통해 매월 100여 건의 콘텐츠를 중문, 일문, 영문으로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
한류 드라마, 아이돌 뮤직비디오 촬영지 등을 포함한 풍광명소, 인생샷명소 등을 언어권별 맞춤형으로 제작한 콘텐츠는 누적 팔로워가 200만명에 달한다.
국내·외 여행 플랫폼과 대형 포털사이트의 여행 관련 주요 키워드, 인기 여행지,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외 SNS 채널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수립한 전남의 SNS 마케팅 전략은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2022 소셜 아이 어워드’(Social i-AWARD)에서 관광 분야 상을 받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저장성·산시성 등 자매결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 설명회, 일본 2022 투어리즘 EXPO, 싱가포르 국제 관광박람회 등을 통한 대면 홍보와 해외 인바운드 협력 여행사를 지정하여 외국인 전용 여행상품을 개발에도 나섰다.
세계적인 럭셔리 크루즈 로얄 캐러비안 그룹 ‘실버시’ 여수 3항차 입항도 이뤄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전남의 다양한 관광·문화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