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누적 확진자 2000만명 돌파
전국 11만1789명…105일만 최다
광주전남 5천명대…고위험 증가
2022년 08월 02일(화) 20:00
코로나 19 신규확진자 수가 11만명을 넘어선 2일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 검체실에 의심증상자들을 검사한 검체통이 쌓여져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면서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석 달 반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광주·전남도 50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1789명 늘어 누적 1993만 2439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11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 재유행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확진자 수는 1년 2개월여가 2021년 3월24일 10만명이 됐고, 그로부터 10개월반이 뒤인 지난 2월 5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감소세를 이어가던 지난 4월 19일(11만8474명) 이후 105일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도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의 영향으로 급격히 늘면서 지난 3월8일 500만명 선에 도달했고, 14일 뒤인 같은달 22일 1000만명, 17일이 지난 4월 8일 1500만명을 각각 넘었다. 1500만명을 넘어선 뒤에는 오미크론발 유행세가 꺾이면서 확진자 수가 더디게 늘었지만, 지난달 여름 유행이 시작한 뒤에는 다시 증가 속도가 빨라졌고, 1500만명에서 2000만명이 되기까지는 116일이 소요됐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면서 60대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층에서 고령층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10만명당)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예방접종률이 낮고 활동량이 많은 20대(212.2명), 10대(209.0명), 0∼9세(186.0명)에서 높았다. 그런데 최근 눈에 띄는 점은 80세 이상 발생률(93.4명)이 전주(55.6명)의 1.7배로 급증한 것이다. 60대와 70대 발생률도 각각 71.4→107.4, 65.0→104.2로 증가했다.

요양병원·요양원 집단발생은 6월 5주 10건·평균 환자 18.0명이었지만, 7월 이후로는 1주 15건·23.1명, 2주 42건·23.2명, 3주 51건·19.1명, 4주 8건·18.9명으로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의 규모는 7월 3주 6만906명에서 4주 9만4천752명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비중도 14.3%에서 17.0%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위험군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고위험군을 만날 때는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만 받으신 경우라면 접촉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전남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도 각각 2649명, 3131명으로, 총 5780명을 기록했다. 지난주부터 4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일일 확진자가 5000명대로 증가한 것이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위중증 환자는 광주 5명·전남 20명으로 파악됐다.

의료기관과 장애인시설에서 소규모 감염이 이어졌고 군부대 집단감염도 계속됐다. 장성의 한 군부대에서 지난달 11일 16명이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장성에 소재한 10개 부대에서 총 532명이 확진됐다. 시·군별 확진자 수는 여수 537명, 순천 435명, 목포 415명, 광양 317명, 나주 234명, 해남 136명, 장성 126명, 무안 124명 등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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