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료 폭탄 고지서’ 검침원 5명 중징계
10년 간 가구 방문 않고 평균 사용량 기재…주민들 누락분 청구에 반발
담양군, 1명 해임·4명 정직·감봉…요금 800만원 횡령·배임 등 고발키로
담양군, 1명 해임·4명 정직·감봉…요금 800만원 횡령·배임 등 고발키로
![]() 담양군청 |
수도요금 ‘폭탄’ 고지서와 요금 착복 문제로 물의를 빚은 담양군 소속 수도 검침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은 데 이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20일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군은 최근 감사를 벌여 수도 검침원들이 매달 수용가(상하수도 사용 가구)를 방문해 상수도 사용량을 검침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사실 등을 적발하고 1명 해임, 3명 정직, 1명 감봉 처분을 했다.
전체 10명 가운데 5명의 수도 검침원들은 수용가를 방문하지 않고 기존 월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사용량을 기재하는 등 업무를 소홀히 했다. 군 조례 등에 따르면 수용가 가구원 부재 등으로 검침할 수 없을 경우 1회에 한해 수도요금 평균치를 부과하는 ‘인정 검침’이 허용되지만, 이들은 최장 10년간 수용가를 찾지 않고 인정 검침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담양군이 지난해 수도계량기를 디지털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파악됐다. 1549가구에 수도요금이 실제 사용량보다 적게 부과된 사실을 확인한 담양군은 뒤늦게 누락분을 추가 청구하겠다는 취지의 안내장을 발송하면서 ‘수도요금 폭탄 고지서’ 논란이 일었다.
추가로 물어야 할 수도요금이 가구별(업체 포함)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고, ‘일시불’로 납부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안내장에 담기면서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또한, 이들 검침원 중 1명은 주민들로부터 직접 받은 상수도 요금 800만원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담양군은 군 재정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와 수도요금 횡령 혐의 등으로 검침원 5명을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20일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군은 최근 감사를 벌여 수도 검침원들이 매달 수용가(상하수도 사용 가구)를 방문해 상수도 사용량을 검침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사실 등을 적발하고 1명 해임, 3명 정직, 1명 감봉 처분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담양군이 지난해 수도계량기를 디지털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파악됐다. 1549가구에 수도요금이 실제 사용량보다 적게 부과된 사실을 확인한 담양군은 뒤늦게 누락분을 추가 청구하겠다는 취지의 안내장을 발송하면서 ‘수도요금 폭탄 고지서’ 논란이 일었다.
담양군은 군 재정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와 수도요금 횡령 혐의 등으로 검침원 5명을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