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단체장에 듣는다-노관규 순천시장] “내년 순천만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창조 도시 만들것”
쓰레기 수거·처리 친환경적 녹색경제로 전환 일자리 창출
광양·여수 동부권 통합, 경남 서부권 아우르는 메가시티 조성
2022년 07월 17일(일) 18:40
“일류 시민의 품격과 신뢰받는 행정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을 창조하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15일 광주일보와의 대담에서 “14년 전인 2008년 이미 순천을 대한민국생태수도로 선언했다”며 “생태수도라는 선언에서 더 나아가 생태수도 완성에 마침표를 찍고 독보적인 일류도시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재도약의 시작은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라고 강조했다. 대도시를 흉내 낸 양적 팽창보다 ‘순천다운 것’을 지키면서 작지만 강하고 단단한 도시, 누구라도 와서 살고 싶은 순천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노 시장은 이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모두가 하루빨리 행복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지역의 해묵은 과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도 약속했다.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관건이다. 성공개최 자신 있나.

▲‘일류순천’으로 재도약하는 첫걸음은 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다. 생태수도를 선포했던 철학과 2013정원박람회를 기획하고 유치, 조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이를 위해 조직위 사무처를 확대 개편했다. 속도감 있는 박람회 준비를 위해 본부장을 필두로 능력 있고 열정적인 직원들을 배치했다. 남은 기간 세부적인 부분들을 수정·보완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정원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과감하게 비우고 있어야 할 것과 없어야 할 것을 구분할 것이다. 박람회장이 동천을 통해 도심으로 확장되는 만큼 동천을 활용해 야경과 뱃길을 선보이는 새로운 모습의 그린웨이를 구상하고 있다.

-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 순천’비전의 구체적 복안은.

▲순천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지금, 대도시를 모방하는 것으로는 순천의 경쟁력을 높일 수는 없다. 단순하게 1등을 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표준을 창조하는 도시, 일류도시가 되는 것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품격있는 시민’, ‘신뢰받은 행정’, ‘창조하는 도시’라는 3개의 시정 방침 아래 42개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대표 공약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와 청렴도 향상, 복합문화공간 스타필드 유치, 탄소중립으로 살아나는 경제, 농촌(스마트팜)으로 출퇴근하는 억대 연봉 청년 육성, 원도심 르네상스 프로젝트, 순천예술의 전당 건립, 스포츠 파크 조성, 정원 후방산업 육성이다. 4년 동안 시민께 약속한 공약을 잘 이행해 시민 스스로 높은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는 도시, 창의적인 인재가 찾아오고 미래기술이 접목된 혁신산업 생태계가 숨 쉬는 창조도시, 일류도시를 만들겠다.

-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언급했는데, 그 구상은.

▲14년 전 ‘생태’가 가진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순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기후 위기, 지방소멸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고 생태수도 순천은 궤도를 이탈하고 있다. 생태도시는 ‘지속가능한 발전 도시’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순천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경제의 성장과 사회의 안정과 통합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이다.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후 위기와 ‘2050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수거부터 처리까지 친환경적 녹색경제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지방소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광양, 여수 등 동부권의 통합과 경남 서부권을 아우르는 메가시티로 나아가야 한다. 미래 지향적인 도시공간 활용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 선거 과정에서 지역 내부 분열이 노출됐다. 화합할 대책이 있다면.

▲갈등은 가정이나 회사에도 있기 마련이다. 원칙과 상식을 가지고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정치는 앞을 보고 가는 것이다. 뒤를 돌아보니 갈등이 증폭된다. 자치단체장의 리더십은 국회의원의 그것과 다르다. 국회의원은 민주성을 바탕으로 하지만 단체장은 민주성뿐만 아니라 공무원을 지휘하고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해야한다. 효율성도 추구할 필요가 있다. 민주성과 효율성을 잘 조화시키며 순천의 미래를 보고 나아간다면 지역을 위한 더 좋은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지금까지의 과정은 잊고 순천시와 대한민국을 위해 국회뿐만 아니라 도의회·시의회와 함께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다.

- 순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시 제 손을 잡아주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1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만큼 이제는 정말 일하고 싶다. 누구보다 잘할 자신도 있다. 저를 선택하신 순천시민의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다는 것을 변화된 시정 운영을 통해 반드시 확인시켜드리겠다. 저 노관규를 믿어주시고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658050800741168004
프린트 시간 : 2025년 12월 29일 16:0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