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 낭만이 ‘출렁’…바다 위 달리며 힐링 여행 떠나요
[관광도, 휴양도… 명품 드라이빙 코스따라]
16.8㎞ 쭉 뻗은 백수해안도로 달리다보면
데크 산책로서 노을길 감상하고 맛집 투어
공룡 발자국 화석에 주상절리 배경으로 인생샷
백리섬섬길·세방낙조 등 드라이빙 코스 다양
16.8㎞ 쭉 뻗은 백수해안도로 달리다보면
데크 산책로서 노을길 감상하고 맛집 투어
공룡 발자국 화석에 주상절리 배경으로 인생샷
백리섬섬길·세방낙조 등 드라이빙 코스 다양
![]() 영광 백수해안도로 전경.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대표 명품 드라이빙 코스다. 해안도로 아래 해안노을길도 여유를 부리기 좋은 길이다. <전남도 제공> |
무더위가 이어지는 시기, 본격적인 휴가 시즌까지 찜통 같은 도심 속에서 연일 시간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먼 곳으로 가기 어렵다면 집에서 1~2시간 거리에 있는 전남 볼거리를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전남엔 길 자체만으로 훌륭한 자동차 여행 코스가 되는 곳이 적지 않다. 천천히 풍경을 즐기며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전남 명품 드라이빙 코스를 둘러보고 영광 굴비정식, 강진 병영 연탄불고기, 장흥 삼합·파스타, 해남 닭코스 요리 등 인근의 대표 먹거리를 즐긴 뒤 인증샷을 남기거나 ‘인생샷’을 건진 장소에서의 사진·영상을 올리면 지역 기념품 및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는 ‘덤’이다.
◇여름, 탁 트인 바닷길, 울창한 숲길 달리는 즐거움=백수해안도로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빙 코스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2006년)에 선정되고,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2011년)을 수상했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광활한 갯벌·불타는 석양이 어우러지는 황홀한 풍경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드라이브를 하다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군데군데 차를 잠시 세울 공간도 마련됐다.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km의 해안 노을길은 여유를 부리기 아주 좋다. 사진을 찍거나 바다를 둘러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해안도로 진입 전 모싯잎 송편을 사서 드라이브를 하며 즐기거나 드라이빙 뒤 굴비·꽃게한정식 등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해바다를 한 가득 안고 달릴 수 있는 백리섬섬길은 여름철 가볼만한 드라이빙 코스다. 백리섬섬길은 여수와 고흥 연결 거리인 ‘백리(100리)’에 섬과 섬을 잇는 바닷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여수 돌산에서 고흥 영남 간 10개 섬을 연결하는 39.1㎞ 도로다.
모두 11개 해상 다리를 지나는데, 고흥군 영남면과 적금도를 잇는 팔영대교→적금도와 낭도를 잇는 적금대교→낭도와 둔병도를 잇는 낭도대교→둔병도와 조발도를 잇는 둔병대교→조발도와 여수시 화양면을 잇는 조화대교→화양면과 백야도를 잇는 백야대교, 화태도와 여수 돌산읍을 잇는 화태대교 등 7개 해상교량은 완성됐다.
바다 위를 달리는 드라이빙 코스 주변에 조성된 전망공원에서는 남해의 푸른바다, 연안, 섬 등 천혜의 경관을 담을 수 있다.
드라이브만으로 부족하다면, 공룡 발자국 화석에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낭도를 둘러보는 것도 섬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재미다. 천연기념물 제 434호로 지정된 공룡 발자국 화석, 모래가 비단처럼 곱게 펼쳐진 백사장이라고 이름 붙은 장사금 해수욕장과 낭도해수욕장이 있고, 해안가를 둘러보는 둘레길,100년 전통 막걸릿집까지 둘러보면 이틀은 훌쩍 간다.
진도 세방낙조 주변 해안도로(8.9㎞)도 다도해 섬들을 한 눈에 담을 여름 드라이빙 코스로 손꼽힌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있는 세방녹조 전망대는 석양 드라이브로 빼놓을 수 없는 ‘인생샷’ 코스다. 진도 쏠 비치에서 짐을 풀었다면 인근 소삼도 탐방도 빼놓을 수 없다. 매일 4시간 동안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는 소삼도 입구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돌아서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장흥군청부터 송백정(松百井)까지 2.2㎞ 구간 짧은 드라이브 코스는 100년 이상 된 배롱나무 군락지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이글거리는 햇볕에도 기죽지 않고 꽃을 피워내는 배롱나무 군락지 만으로 아쉽다면 드넓은 편백나무 숲인 우드랜드와 정남진 천문과학관 등 찾아볼 게 많다.
곡성과 구례를 잇는 17번 국도, 곡성읍내 진입로 부근에 위치한 곡성 메타세쿼이아길도 800여 m에 이르는 길 양 옆에 심어진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계절별 드라이빙 코스 찾아가는 재미 쏠쏠=전남도는 여름철 드라이빙 코스 외에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계절별로 전남의 손꼽히는 드라이빙 코스를 소개하고 시·군과 공동으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남도가 추천하는 계절별 드라이빙 코스는 모두 16개 구간으로, 여름철 코스(백수해안도로, 백리섬섬길, 세방낙조, 송백정 군락지) 외에 가을 ▲담양 메타세쿼이아길(8.5㎞) ▲장성호~백양사길(13.7㎞) ▲해남 땅끝해안도로(7.6㎞), 겨울 ▲율포해변~갈대군락지 생태공원길(22㎞)▲강진 고바우 전망대~고금도~ 신지도 바닷길(31.6㎞), 봄 ▲구례 섬진강 벚꽃길(3㎞) ▲장성 황룡강 벚꽃길(7.4㎞) ▲강진 금곡사 벚꽃길(12㎞) 등이다. 전남도는 16개 드라이빙 코스를 담은 관광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한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또 해당 구간이 포함된 시·군과 협의를 거쳐 지정 코스를 둘러보고 시·군이 지정한 미션을 수행하면 지역 특산물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반기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함평·여수 자동차 극장에서 자동차 동호회원들을 대상으로 드라이빙 코스·관광지·숙박업소를 묶어 1박 2일 동안 전남에 머무르는 ‘전남 드라이브 인 무비 나잇’ 행사도 기획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전남지역 숨은 여행지가 적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전남엔 길 자체만으로 훌륭한 자동차 여행 코스가 되는 곳이 적지 않다. 천천히 풍경을 즐기며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전남 명품 드라이빙 코스를 둘러보고 영광 굴비정식, 강진 병영 연탄불고기, 장흥 삼합·파스타, 해남 닭코스 요리 등 인근의 대표 먹거리를 즐긴 뒤 인증샷을 남기거나 ‘인생샷’을 건진 장소에서의 사진·영상을 올리면 지역 기념품 및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는 ‘덤’이다.
![]()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노을광장 전망대와 주변 산책로.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영광군 제공> |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2006년)에 선정되고,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2011년)을 수상했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광활한 갯벌·불타는 석양이 어우러지는 황홀한 풍경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드라이브를 하다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군데군데 차를 잠시 세울 공간도 마련됐다.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km의 해안 노을길은 여유를 부리기 아주 좋다. 사진을 찍거나 바다를 둘러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남해바다를 한 가득 안고 달릴 수 있는 백리섬섬길은 여름철 가볼만한 드라이빙 코스다. 백리섬섬길은 여수와 고흥 연결 거리인 ‘백리(100리)’에 섬과 섬을 잇는 바닷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여수 돌산에서 고흥 영남 간 10개 섬을 연결하는 39.1㎞ 도로다.
![]() 장흥 송백정 배롱나무 군락지는 100년 이상된 배롱나무로 둘러싼 연못과 어우러져 화려함을 뽐낸다. <장흥군 제공> |
바다 위를 달리는 드라이빙 코스 주변에 조성된 전망공원에서는 남해의 푸른바다, 연안, 섬 등 천혜의 경관을 담을 수 있다.
드라이브만으로 부족하다면, 공룡 발자국 화석에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낭도를 둘러보는 것도 섬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재미다. 천연기념물 제 434호로 지정된 공룡 발자국 화석, 모래가 비단처럼 곱게 펼쳐진 백사장이라고 이름 붙은 장사금 해수욕장과 낭도해수욕장이 있고, 해안가를 둘러보는 둘레길,100년 전통 막걸릿집까지 둘러보면 이틀은 훌쩍 간다.
![]() 구례 섬진강 벚꽃길은 봄에 빼놓을 수 없는 드라이빙 코스로, 섬진강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펼쳐져 있다. |
장흥군청부터 송백정(松百井)까지 2.2㎞ 구간 짧은 드라이브 코스는 100년 이상 된 배롱나무 군락지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이글거리는 햇볕에도 기죽지 않고 꽃을 피워내는 배롱나무 군락지 만으로 아쉽다면 드넓은 편백나무 숲인 우드랜드와 정남진 천문과학관 등 찾아볼 게 많다.
곡성과 구례를 잇는 17번 국도, 곡성읍내 진입로 부근에 위치한 곡성 메타세쿼이아길도 800여 m에 이르는 길 양 옆에 심어진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계절별 드라이빙 코스 찾아가는 재미 쏠쏠=전남도는 여름철 드라이빙 코스 외에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계절별로 전남의 손꼽히는 드라이빙 코스를 소개하고 시·군과 공동으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남도가 추천하는 계절별 드라이빙 코스는 모두 16개 구간으로, 여름철 코스(백수해안도로, 백리섬섬길, 세방낙조, 송백정 군락지) 외에 가을 ▲담양 메타세쿼이아길(8.5㎞) ▲장성호~백양사길(13.7㎞) ▲해남 땅끝해안도로(7.6㎞), 겨울 ▲율포해변~갈대군락지 생태공원길(22㎞)▲강진 고바우 전망대~고금도~ 신지도 바닷길(31.6㎞), 봄 ▲구례 섬진강 벚꽃길(3㎞) ▲장성 황룡강 벚꽃길(7.4㎞) ▲강진 금곡사 벚꽃길(12㎞) 등이다. 전남도는 16개 드라이빙 코스를 담은 관광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한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또 해당 구간이 포함된 시·군과 협의를 거쳐 지정 코스를 둘러보고 시·군이 지정한 미션을 수행하면 지역 특산물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반기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함평·여수 자동차 극장에서 자동차 동호회원들을 대상으로 드라이빙 코스·관광지·숙박업소를 묶어 1박 2일 동안 전남에 머무르는 ‘전남 드라이브 인 무비 나잇’ 행사도 기획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전남지역 숨은 여행지가 적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