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제총조사] 광주·전남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줄었다
사업체 매출 5년 새 광주 20.1%·전남 14.3%↑
영업이익률은 전국 평균 ‘증가’ 광주·전남 ‘감소’
업체당 매출 9억7000만원…종사자 150만명 돌파
2022년 06월 28일(화) 19:30
<자료:통계청 2020년 경제총조사>
코로나19 경기 침체로 광주·전남 사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년 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숙박·음식점업, 전남은 석유정제를 포함한 제조업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두 지역 모두 운수업의 영업 성과가 저조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경제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지역 사업체는 광주 17만개·전남 22만8000개 등 39만8000개로, 5년 전인 2015년(33만9000개)보다 17.4%(5만9000개) 증가했다.

광주는 14만6000개에서 17만개로 16.4%(2만4000개), 전남은 19만3000개에서 22만8000개로 18.1%(3만5000개) 늘었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사업체 종사자 수는 15만명 넘게 늘며 150만명을 돌파했다.

2020년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151만5000명으로, 5년 전(136만4000명)보다 11.1%(15만1000명) 증가했다.

광주 종사자는 5년 전보다 9.9%(6만명) 증가한 66만7000명, 전남은 12.0%(9만1000명) 늘어난 8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한 곳당 종사자 수는 2020년 기준 광주 3.9명·전남 3.7명으로 나타났다.

사업체의 영업 활동에 따른 성과를 판단하는 영업이익률은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5년 새 하락했다.

광주 사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5년 6.5%에서 2020년 6.4%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전남도 7.2%에서 6.8%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 영업이익률이 지난 5년 동안 상승(6.4%→6.6%)한 것과 대조됐다.

광주와 전남 사업체들은 5년 전보다 매출액이 16.5% 증가했지만 영업비용 증가 폭(16.8%)이 이를 웃돌았다.

광주 사업체들의 2020년 기준 매출액은 155조620억원으로, 5년 전(129조1530억원)보다 20.1% 증가했다. 전남은 202조5590억원에서 231조4590억원으로, 14.3%(28조9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비용 증가율은 광주 20.2%(120조7590억원→145조1520억원), 전남 14.7%(188조220억원→215조6500억원)으로 매출 증가율을 상회했다.

■시도별 영업수지<자료:통계청 2020년 경제총조사>
사업체 한 곳당 매출액을 내보면 광주는 5년 새 3.1% 증가했지만 전남은 3.3%나 줄었다.

2020년 기준 광주 사업체 평균 매출액은 9억1213만원으로, 5년 전(8억8461만원)보다 3.1%(2752만원) 증가했다. 반면 전남은 같은 기간 10억4953만원에서 10억1517만원으로, 3.3%(-3436만원) 감소했다.

광주·전남 두 지역의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9억7850만원에서 9억7116만원으로, 0.8%(-734만원)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매출액은 0.2%(11억1040만원→11억1250만원)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전국 평균 사업체당 매출액에 비해 광주는 2억원가량 뒤쳐졌고, 전남은 9700만원 모자랐다.

광주·전남 사업체들의 영업 성과가 지난 5년 동안 떨어진 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수출환경 악화, 국제 원자재 가격 등 생산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사업체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광주에서는 운수업과 숙박·음식점업이 부진했고, 전남지역도 운수업과 제조업 지표가 하락했다.

광주 운수업 영업이익률은 2015년 7.3%에서 2020년 1.9%로,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 급감을 겪은 숙박·음식점업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3.6%에서 5.3%로 주저앉았다.

전남지역 운수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0년 기준 0.1%로, 5년 전 7.5%에 비해 급감했다.

국제 유가 변동 영향을 크게 받은 석유정제업을 비롯한 전남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7.1%에서 5.7%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서병우 통계청 경제총조사과 사무관은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광주·전남의 경우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을 받는 업종들의 매출이 감소했다”며 “석유정제·화학 업체들이 몰린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전남은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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