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이용섭 광주시장 “원 없이 일해 아쉬움 없고 큰 보람”
광주시정 가장 큰 성과는
광주형 일자리 성공·AI산업 유치
과도한 독점체제 무너져야
광주도 살고 민주당도 산다
혁신 시장으로 기억해줬으면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고 싶어
광주형 일자리 성공·AI산업 유치
과도한 독점체제 무너져야
광주도 살고 민주당도 산다
혁신 시장으로 기억해줬으면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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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 힘들 때도 많았지만, 광주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밖에 모르는 시장’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원 없이 일하고, 무사히 떠날 수 있게 돼 여한이 없다”면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더믹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남기고 명예롭게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 시민들과 직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 일답.
-민선7기 단임으로 끝났는데 아쉬움이 없는가.
▲지난 4년 동안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이나 여한은 없다. 다만,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의 꿈이 미완성인데, 차기 시장이 잘 계승·발전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
-시민들에게 어떤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은 지?
▲‘혁신 시장’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지난 4년 광주시정을 관통하는 핵심가치는 ‘혁신’이었다. 그동안 인기있는 일 보다는 역사에 남는 일, 오늘보다는 내일을 준비하는 일, 쉬운 일보다는 가치 있는 일에 주력해왔다. 어려운 현안을 마주할 때마다 저의 판단기준은 ‘훗날 역사는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무엇이 광주 발전에 기여하는가’ 두 가지였다.
그 결과, 시대정신이나 화두와 관련된 광주형 일자리, 인공지능, 저출산, 기후위기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의 해결에 주력하다 보니 광주의 위상과 경쟁력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 광주발전을 위해 가야 되는 길을 갔다고 생각한다.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혁신의 길을 가는 고독한 리더만이 역사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지난 4년 동안 많은 성과를 남겼는데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성공과 인공지능산업 광주유치를 우선 꼽고 싶다. 이는 광주발전과 미래 일자리를 책임질 양대 축일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의 희망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첫번째 모델인 GGM(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의 완공과 캐스퍼 생산은 누가 뭐라고 해도 광주시민이 이룬 역사적 성과이고 쾌거다. 여기에 광주가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 도약한다는 것은 4년 전 당시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현실이 되고 있다. 이 두 사업을 앞세워 기후위기 대응과 출산율 제고 같은 시대 화두를 우리 광주가 선도해나가면서 다른 도시들이 광주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고, 광주의 위상과 경쟁력도 크게 높아졌다. 이 때문에 일자리가 부족하고 미래가 불확실해 사람과 기업이 떠나던 도시에서 이제 찾아오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
-대표적 성과 중에서도 가장 보람을 느꼈던 사업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
▲전국 최초로 365일 24시간 1대1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 운영이다. 지난 2020년 6월 광주에서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 아들을 홀로 집에서 돌보던 50대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스스로 세상을 등진 일이 있었다.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들의 영정 사진 앞에서 ‘다시는 광주에서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TF팀을 가동해 다음해 3월 전국 최초로 연중무휴 1대1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를 열었다. 지금은 중앙정부와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고, 올해부터는 광주시 모델이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국비가 지원되고 있고,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시장 재임기간 안타깝고, 어려웠던 일은.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등의 사고가 가장 안타깝다. 불가항력적인 사고로 시민 생명을 지켜드리지 못한 점이 안타깝고 죄송할 뿐이다. 어려웠던 점은 진정성이 왜곡될 때였다. 어렵게 선택한 일을 매도하고 가짜뉴스로 유포될 때, 그리고 그러한 일로 직원들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을 때 힘들었다.
-그동안 이룬 성과들에 비해 시민들의 평가나 체감도는 떨어지는 것 같은데, 그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선은 일한 성과를 잘 홍보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기득권과 정실을 파괴하는 혁신행정과 정책 시차(policy lag)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광주형일자리, 인공지능, 저출산, 기후위기 등 굵직한 현안들의 해결에 주력하다 보니 광주의 위상과 경쟁력은 크게 높였지만,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보다 가까이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이유도 있다. 특히 정책시차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의 성과가 시민들의 일자리와 소득증가로 이어지는 데에 4년의 시간이 너무 짧다.
-최근 민주당에 대한 쓴 소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민주당의 개혁 방향을 제시한다면.
▲저에게 광주는 꿈을 키우며 청년시절을 보낸 곳이고, 민주당은 정치적 요람이고 뿌리이다. 하지만, 자기 사람 심는 패거리 정치, 끼리끼리 정치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 특히 계파·연고 중심의 정실 공천도 배제해야 한다. 널리 유능한 인재를 찾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민주당의 과도한 독점체제가 무너지고, 정당 간 경쟁구도가 만들어져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다. 그래야만 광주도 살고, 민주당도 사는 길이다. 그동안 민주당의 지지기반과 가치는 ‘호남’이고, ‘개혁성’이었다. 그러나 장기간 호남에서 일당독점 체제가 이어지면서 지금 이 두가지 모두 무너지고 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오랜 기간 동안 공직자 가정으로 지내면서 가족들 모두 절제되는 시간을 보내야 했고, 가족들이 함께 지낸 시간도 적었다. 분명한 것은 좌우명인 ‘궁불실의 달불이도(窮不失義 達不離道·아무리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의로움을 잃지 않고 잘 나아갈 때도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를 지키면서 저의 국정경험, 전문성, 혁신성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국가와 광주발전을 위해 일할 것이다.
-민선 8기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를 완성하기에는 4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짧았다. 민선 8기가 민선7기 성과들을 매듭 삼아 그 바탕 위에서 중단없는 시정을 펼쳐 광주를 더욱 발전시켜주길 바란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 시즌1이었던 GGM을 세계적인 자동차공장으로 키워주고, 시즌2(친환경자동차 메카도시)를 꼭 성공시켜주길 바란다. 아울러 AI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다른 도시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광주 AI를 잘 지켜주길 부탁 드린다. 이 두 가지 사업만 제대로 발전시키면 광주의 미래 먹거리와 일거리 걱정은 물론 한국경제의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광주공동체가 선거과정에서 깊어진 갈등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광주발전에 역량이 결집될 수 있도록 민선 8기가 시민통합에 적극 나서주면 좋겠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위대한 광주시민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지난 4년이 제게는 축복의 시간이었다. ‘우리 시장’이라는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 많이 도와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민선8기에도 변함없이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사진=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이 시장은 이날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밖에 모르는 시장’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원 없이 일하고, 무사히 떠날 수 있게 돼 여한이 없다”면서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 일답.
-민선7기 단임으로 끝났는데 아쉬움이 없는가.
▲지난 4년 동안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이나 여한은 없다. 다만,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의 꿈이 미완성인데, 차기 시장이 잘 계승·발전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
-시민들에게 어떤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은 지?
그 결과, 시대정신이나 화두와 관련된 광주형 일자리, 인공지능, 저출산, 기후위기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의 해결에 주력하다 보니 광주의 위상과 경쟁력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 광주발전을 위해 가야 되는 길을 갔다고 생각한다.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혁신의 길을 가는 고독한 리더만이 역사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지난 4년 동안 많은 성과를 남겼는데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성공과 인공지능산업 광주유치를 우선 꼽고 싶다. 이는 광주발전과 미래 일자리를 책임질 양대 축일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의 희망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첫번째 모델인 GGM(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의 완공과 캐스퍼 생산은 누가 뭐라고 해도 광주시민이 이룬 역사적 성과이고 쾌거다. 여기에 광주가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 도약한다는 것은 4년 전 당시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현실이 되고 있다. 이 두 사업을 앞세워 기후위기 대응과 출산율 제고 같은 시대 화두를 우리 광주가 선도해나가면서 다른 도시들이 광주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고, 광주의 위상과 경쟁력도 크게 높아졌다. 이 때문에 일자리가 부족하고 미래가 불확실해 사람과 기업이 떠나던 도시에서 이제 찾아오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
-대표적 성과 중에서도 가장 보람을 느꼈던 사업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
▲전국 최초로 365일 24시간 1대1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 운영이다. 지난 2020년 6월 광주에서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 아들을 홀로 집에서 돌보던 50대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스스로 세상을 등진 일이 있었다.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들의 영정 사진 앞에서 ‘다시는 광주에서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TF팀을 가동해 다음해 3월 전국 최초로 연중무휴 1대1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를 열었다. 지금은 중앙정부와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고, 올해부터는 광주시 모델이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국비가 지원되고 있고,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시장 재임기간 안타깝고, 어려웠던 일은.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등의 사고가 가장 안타깝다. 불가항력적인 사고로 시민 생명을 지켜드리지 못한 점이 안타깝고 죄송할 뿐이다. 어려웠던 점은 진정성이 왜곡될 때였다. 어렵게 선택한 일을 매도하고 가짜뉴스로 유포될 때, 그리고 그러한 일로 직원들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을 때 힘들었다.
-그동안 이룬 성과들에 비해 시민들의 평가나 체감도는 떨어지는 것 같은데, 그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선은 일한 성과를 잘 홍보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기득권과 정실을 파괴하는 혁신행정과 정책 시차(policy lag)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광주형일자리, 인공지능, 저출산, 기후위기 등 굵직한 현안들의 해결에 주력하다 보니 광주의 위상과 경쟁력은 크게 높였지만,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보다 가까이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이유도 있다. 특히 정책시차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의 성과가 시민들의 일자리와 소득증가로 이어지는 데에 4년의 시간이 너무 짧다.
-최근 민주당에 대한 쓴 소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민주당의 개혁 방향을 제시한다면.
▲저에게 광주는 꿈을 키우며 청년시절을 보낸 곳이고, 민주당은 정치적 요람이고 뿌리이다. 하지만, 자기 사람 심는 패거리 정치, 끼리끼리 정치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 특히 계파·연고 중심의 정실 공천도 배제해야 한다. 널리 유능한 인재를 찾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민주당의 과도한 독점체제가 무너지고, 정당 간 경쟁구도가 만들어져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다. 그래야만 광주도 살고, 민주당도 사는 길이다. 그동안 민주당의 지지기반과 가치는 ‘호남’이고, ‘개혁성’이었다. 그러나 장기간 호남에서 일당독점 체제가 이어지면서 지금 이 두가지 모두 무너지고 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오랜 기간 동안 공직자 가정으로 지내면서 가족들 모두 절제되는 시간을 보내야 했고, 가족들이 함께 지낸 시간도 적었다. 분명한 것은 좌우명인 ‘궁불실의 달불이도(窮不失義 達不離道·아무리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의로움을 잃지 않고 잘 나아갈 때도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를 지키면서 저의 국정경험, 전문성, 혁신성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국가와 광주발전을 위해 일할 것이다.
-민선 8기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를 완성하기에는 4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짧았다. 민선 8기가 민선7기 성과들을 매듭 삼아 그 바탕 위에서 중단없는 시정을 펼쳐 광주를 더욱 발전시켜주길 바란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 시즌1이었던 GGM을 세계적인 자동차공장으로 키워주고, 시즌2(친환경자동차 메카도시)를 꼭 성공시켜주길 바란다. 아울러 AI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다른 도시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광주 AI를 잘 지켜주길 부탁 드린다. 이 두 가지 사업만 제대로 발전시키면 광주의 미래 먹거리와 일거리 걱정은 물론 한국경제의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광주공동체가 선거과정에서 깊어진 갈등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광주발전에 역량이 결집될 수 있도록 민선 8기가 시민통합에 적극 나서주면 좋겠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위대한 광주시민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지난 4년이 제게는 축복의 시간이었다. ‘우리 시장’이라는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 많이 도와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민선8기에도 변함없이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사진=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