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 내사’ 조선대 무용과 교수 입건
광주경찰, 정식 수사 진행
교수 채용 비리 의혹도 수사
2022년 06월 20일(월) 21:00
예체능 대학 입시생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경찰 내사를 받아오던 조선대학교 무용과 교수가 입건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일 “조선대 A 교수를 배임수재, 업무방해,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정식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교수가 수년 전 이 대학 임용 전 학원 등에서 “대학 진학을 돕겠다”는 명목으로 제자들에게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잡고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A교수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전,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참고인들이 제시한 입금 명세표 등을 통해 일부 송금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앞서 올해 초 조선대 전임교원 선발 과정에서 비리가 개입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무용과에서 영향력이 있는 B교수가 지원자 일부에게 ‘억대의 발전기금을 요구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발전기금을 요구받은 지원자는 채용에서 최종 탈락하고 A교수가 합격했다.

전임교원 선발에서 탈락한 지원자 C씨와 일부 학생들은 “올초 진행된 무용과 채용 과정에서 평가 절차가 심사 당일 임의 변경되는 등 특정인 밀어주기가 의심스럽다. 특히 해당 학과에서 영향력이 있는 B교수가 지원자(C씨)에게 발전기금 명목으로 3억원을 내면 합격이 보장된다는 취지의 제안도 했다”는 내용을 경찰에 진술하고,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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