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과제와 전망] 해상풍력·국립의대 첫 시험대
새정부 국정과제 현안 반영 급선무
전남·광주 경제공동체 구축 차질 없어야
2022년 06월 02일(목) 21:20
민선 8기를 이끌 김영록 전남도지사 당선인의 앞날이 순탄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특히 김 당선인이 민선 7기 때 꼴찌 수준이던 전남지역 1인당 개인소득(전국 17위)을 전국 10위로 끌어올리는가 하면, 특유의 현장 행정을 바탕으로 시·도별 주민생활만족도 조사 등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탁월한 성과를 냈던 만큼 지역민들의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

당장, 윤석열 정부에 광주·전남 출신 인사가 전무해 지역 목소리를 전달할 창구가 막힌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당선인은 앞서 “호남의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새 정부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과 핵심사업을 반영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의원 및 농림부장관 재임시절 만난 여야 주요 인사 및 기재부 등 핵심 공직자들과 다양하게 교류하며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는 김 당선인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지역사회 우려가 컸던 글로벌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 사업이 국정과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국립의과대 설립 문제도 원하는 지역이 많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지역 공공의료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반영될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김 당선인은 전남의 미래100년을 담보할 ‘환태평양 시대,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 수도 전남’을 건설하는 데 총력을 쏟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게 김 당선인의 구상이다. 한 뿌리인 전남·광주를 아우르는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축 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첨단 반도체공장과 첨단 의료복합단지 공동유치 ▲광주~나주·광주~화순 간 광역철도와 광주를 중심으로 나주~화순~장성을 연결하는 순환도로망 건설 등 동반 성장 기반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정치적 존재감도 드러내야 한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으로 투표장을 찾지 않았던 전통 지지층을 다시 불러내 정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량급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재선 도지사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다.

소멸위기지역에 내몰린 지역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지역소멸 대응기금 5조원 확대 등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지방 중심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도 김 당선인이 챙겨야할 과제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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