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격전지-강진군수] 민주당 무공천…전·현 군수 무소속 출마 ‘리턴 매치’
이승옥·강진원 무공천 책임 공방
이 “검증된 행정전문가” 지지 호소
강 “일자리 창출 강진기적 이룰것”
이 “검증된 행정전문가” 지지 호소
강 “일자리 창출 강진기적 이룰것”
![]() 무소속 이승옥 후보 |
장날을 맞은 24일, 강진군 강진읍 전통시장에서는 6·1 지방선거 강진군수에 도전장을 내건 무소속 후보들이 장터를 찾은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무공천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강진군수 선거는 이승옥 현 군수(65)와 강진원 전 군수(62)가 민주당 옷을 벗고 무소속으로 주민들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에게 주어지는 ‘기호 1번’은 사라진 채 무소속 후보들이 각각 4번, 5번의 기호를 옷에 새기고 유권자를 맞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유권자들의 혼란도 극심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만난 김의태(48·강진읍)씨는 “민주당 후보 자체가 없다는 게 지역민으로서 조금 부끄럽다”면서 “무소속 군수가 당선되면 예산 지원 등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혀를 찼다. 또 서부광(45·작천면)씨는 “무소속 후보들이 서로 헐뜯는 것도 보기 싫지만 정작 누굴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앞선 민주당 공천에서 이들 후보들은 여러 차례 파열음을 냈다. 결선까지 가는 경선 끝에 강 전 군수의 승리로 끝난 듯 했지만 강 전 군수가 참석한 모임에 있던 한 인사가 금품을 건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돌면서 민주당 비대위는 후보 확정 4일 만에 강진군수 후보자 무공천을 결정했다.결국 두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한 뒤 나란히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에 이들 무소속 후보들은 4년 전 지방선거에 이어 또 한 차례 맞승부를 펼치게 됐다.
무엇보다도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책임공방’이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강 전 군수는 “금품 제공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고 그 사실조차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당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고 반발하고 있고, 이 군수는 “금품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 중앙당에서 공천권을 박탈하고 강진을 무공천 지역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무공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이 군수는 “민선 8기는 민선 7기의 성과를 토대로 더 풍요롭고 더 살기 좋은 강진 건설로 가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검증된 행정전문가와 위대한 강진의 새 시대를 힘차게 열어 가겠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는 강진의 도약을 위한 골든 타임으로 뚜렷한 상황인식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민선 8기 농특산물 직거래 매출 2000억원 달성 등 7대 비전을 발표했다.
이 군수는 지방공무원 7급 공채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 강진군 지역개발과장과 강진군의회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전남도 행정지원국장, 관광문화국장, 여수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강 전 군수는 “지역 발전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재확충하고 중단된 사업들을 다시 활성화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을 꽃피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연간 관광객 500만명 유치, 인구 5만명 시대 달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 전 군수는 제31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장흥군 부군수, 전남도청 혁신도시 지원단장, 기업도시기획단장을 역임하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강진군수를 지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유권자들의 혼란도 극심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만난 김의태(48·강진읍)씨는 “민주당 후보 자체가 없다는 게 지역민으로서 조금 부끄럽다”면서 “무소속 군수가 당선되면 예산 지원 등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혀를 찼다. 또 서부광(45·작천면)씨는 “무소속 후보들이 서로 헐뜯는 것도 보기 싫지만 정작 누굴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 무소속 강진원 후보 |
무엇보다도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책임공방’이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강 전 군수는 “금품 제공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고 그 사실조차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당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고 반발하고 있고, 이 군수는 “금품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 중앙당에서 공천권을 박탈하고 강진을 무공천 지역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무공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이 군수는 “민선 8기는 민선 7기의 성과를 토대로 더 풍요롭고 더 살기 좋은 강진 건설로 가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검증된 행정전문가와 위대한 강진의 새 시대를 힘차게 열어 가겠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는 강진의 도약을 위한 골든 타임으로 뚜렷한 상황인식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민선 8기 농특산물 직거래 매출 2000억원 달성 등 7대 비전을 발표했다.
이 군수는 지방공무원 7급 공채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 강진군 지역개발과장과 강진군의회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전남도 행정지원국장, 관광문화국장, 여수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강 전 군수는 “지역 발전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재확충하고 중단된 사업들을 다시 활성화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을 꽃피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연간 관광객 500만명 유치, 인구 5만명 시대 달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 전 군수는 제31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장흥군 부군수, 전남도청 혁신도시 지원단장, 기업도시기획단장을 역임하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강진군수를 지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