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연극 ‘달을 묻을래’ 무대에
ACC, 21~22일
2022년 05월 15일(일) 20:40
어린이·청소년 연극 ‘달을 묻을래’ 공연 장면. <ACC 제공>
인도의 작은 마을에는 화장실이 없다. 여자들은 하루 종일 볼일을 참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들판에 가서 소변을 눈다. 라티카라는 어린 소녀는 오늘도 어두운 들판에 나왔다. 하늘에 뜬 동그란 달이 세상을 환히 비춘다.

라티카가 들판에서 뭘 하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렇게 환한 모습이다. 라티카는 갑자기 달을 땅에 묻고 싶어진다. 그러나 한편으론 화장실을 만들고 싶다. 라티카는 곡괭이로 진짜 달을 묻을까? 아니면 화장실을 만들까?

인도의 화장실 문제를 소재로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어린이·청소년 연극이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ACC)이 오는 21·22일(오전 11시·오후3시) ACC 어린이극장에서 어린이·청소년 연극 ‘달을 묻을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ACC와 창작극단 이야기양동이가 제작했으며 박지선 작가와 천정명 연출이 제작에 참여했다.

작품은 캐나다 동화 ‘달을 묻다(원작 앙드레 풀랭)’를 재창작한 것으로 네 명의 이야기꾼과 세 명의 악사가 출연한다. 원작이 화장실 문제로 인도 여성의 인권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공연은 침묵을 깨고 필요한 것을 발언하고 만들어내는 주인공 ‘라티카’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특히 인도의 전통춤과 음악을 매개로 인도문화가 펼쳐져 어린이와 가족 관객에게 즐거움과 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석 1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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