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핫플’ 셔터만 누르면 ‘인생 샷’
[20대가 가볼만한 5월 관광지]
2022년 05월 02일(월) 23:20
함평나비대축제 현장.
마스크를 벗고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시기, 5월이다. 어디로 가야할까.

봄꽃들이 축제를 펼치는 기차마을을 걷다가 개성 넘치는 카페에서 ‘인증샷’ 남기고 다도해 봄 속에서 야경을 즐기는가 하면, 별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며 캠핑하는 재미를 느껴보면 어떨까.

전남도가 5월 소개하는 관광지는 평범함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색다른 경험에 열광하면서 SNS로 드러내는 것을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생)에 초점을 맞췄다.

곡성기차마을
섬진강 기차마을

5월21~6월6일 세계장미축제

공연·뮤지컬 등 즐길거리 다양

◇계절의 여왕, 장미꽃 만발한 섬진강 기차마을=‘인증의 세대’라 불리는 MZ세대라면 이맘때 반드시 가야할 핫플레이스가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기차마을 앞 장미공원은 7만5000㎡ 부지에 전 세계 1004종의 장미로 가득 채워져 개화기인 5~6월 필수 여행 코스다. 최근엔 중국, 로마, 그리스, 프랑스, 영국 등 각 나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세계 정원도 새롭게 조성돼 어디서나 인생샷 촬영존이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코로나로 중단됐던 세계장미축제가 21일부터 6월 6일까지 열린다. 축제기간 동안 인기가수(김범수, 임창정) 공연과 뮤지컬(물랑주드) 공연이 펼쳐진다. 인근 초콜릿 전문 박물관인 한국초콜릿연구소뮤지엄도 빼놓으면 아쉬운 핫플레이스다.

여수 고소동 커피거리.
여수 고소동 커피거리

개성 넘치는 벽화·카페투어 인기

낭만포차·버스킹에 밤바다는 덤

◇여수 밤바다와 카페 투어=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카페를 찾아다니는 카페 투어를 즐기는 MZ세대라면 투어 리스트에 여수 고소동 커피거리를 업그레이드할 때다. ‘벚꽃 엔딩’, ‘여수 밤바다’만 있는 게 아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 ‘여수 고소동’을 입력하면 ‘커피’가 연관 검색어로 따라붙고 카페 투어를 다녀온 후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커피도 중요하지만, 감각적인 공간에 머물고 싶다는 젊은층 사이에서 주목받는 거리다.

이순신광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로 여수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 좋은 카페들이 늘어서있다. 카페마다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어 카페 투어가 취미라면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벽화마을로도 불리는 고소동에 위치해 골목 사이를 돌며 개성 넘치는 벽화를 여러 방향에서 즐기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카페에서의 여수 밤바다 야경은 덤이다. 카페 투어가 1부라면 낭만포차와 여수 밤바다, 버스킹은 2부 즐길거리다.

광양 글램핑장
◇광양 느랭이골, 개인·소규모 여행 트렌드 캠핑 성지=코로나로 ‘비대면 문화’와 ‘개인·소규모’화를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를 타고 급증한 캠핑족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 광양 느랭이골 관광지다.

광양 느랭이골은 백운산 자락에 있는 편백나무의 피톤치드와 40여 개 글램핑장에서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글램핑은 ‘화려한’(glamorous)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따로 캠핑 용품을 준비하지 않고 몸만 가도 TV·냉장고는 물론 난방시설까지 갖춰진 텐트에서 묵을 수 있다. 스케줄만 짜면 꽉 찬 재미를 보장한다. 숲길을 따라 걷거나 자신만의 별을 헤는 밤을 보낼 수 있다. 야간에 LED 조형물을 활용한 별빛 축제도 열린다.

목포 유달유원지
목포 유달유원지

‘파친코’ ‘우리들의 블루스’ 등 촬영

다도해서 인생샷·9미 맛여행 추천

◇목포 비주얼 맛집, 유달유원지=목포는 요즘 넷플릭스·드라마 등 국내 각종 미디어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비주얼 맛집’으로 떠올랐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는 반드시 인증샷을 남겨야할 목포 ‘핫 플레이스’가 오르내린다. 애플 TV를 통해 공개된 ‘파친코’ 촬영지에 목포가 포함됐고 최근 TV로 방영중인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색적이고 멋진 풍경에 감탄사가 터지는 장소도 적지 않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마스크도 벗었는데, 그래 한 번 가보자.

이런 MZ 세대를 위해 추천하는 장소가 목포 유달유원지다. 유달유원지는 목포해양대 인근 약 300m 정도 모래사장과 일대의 거리를 일컫는다. 유원지에는 다도해와 고하도가 내다보이는 감성 넘치는 카페와 주점이 늘어서 있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 체험도 가능하다. 인근에 국내 최장 거리 해상 케이블카를 타면 목포 유달산과 다도해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다음으로 목포가 자랑하는 9미(味)는 빠지면 서운한 인증샷 중 하나다. 1미 세발낙지, 2미 홍어삼합, 3미 민어회, 4미 꽃게무침, 5미 갈치조림, 6미 병어회·병어찜, 7미 뼈채 썰어먹는 준치무침, 8미 아구탕·아구찜, 9미 우럭간국 등은 1박 2일로 왔다가 3박 4일 이상 머무르면서 맛보고 가야 서운하지 않을 정도다.

함평 나비축제
3년만에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

꽃 50만 본·나비 22만 마리 한자리에

체험·문화행사에 볼거리 풍성

◇대한민국 대표 봄축제 함평 나비대축제=함평 나비대축제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축제다. 올해는 5월 8일까지 열흘간 함평엑스포공원과 함평천생태습지 일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 봄 축제인 만큼 30여 종의 다채로운 꽃 50만 본, 23종 22만 마리의 나비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비날리기, 나비놀이터, EDM 공연 등 체험·문화행사에다, 나비·곤충생태관,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을 하루종일 둘러봐야할 정도로 풍성하다. 축제장은 밤이 되면 간경관 조명이 더해져, 형형색색의 빛으로 수놓아진 색다른 모습의 엑스포공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 야경을 좋아하는 젊은층이라면 나주 혁신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빛가람 전망대도 추천할만한 야경 명소다.

빛가람 전망대 전시동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호수공원을 둘러보며 야경을 즐길 수 있고 전망동은 도시의 화려한 불빛과 호수공원이 만들어 내는 로맨틱한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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