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100주년] ACC 어린이문화원‧국립광주과학관에서 꿈 펼쳐요
시야와 친구들이 반겨주는 ACC 어린이문화원
4일 정식개관 국립광주과학관서 미래과학체험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신창동 유적체험
전시관과 공연장이 함께 순천그림책 도서관
2022년 05월 02일(월) 22:20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문화시설이다.
‘여기는 우리들만의 세상.’

4일 공식개관하는 국립광주과학관 어린이과학관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공간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술관, 박물관, 그림책 전문 도서관 등 아이들이 흥미롭게 찾아갈 수 있는 멋진 공간들을 소개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문화시설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된 어린이문화원은 국내 최대의 어린이 문화시설이다.

어린이 체험관은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기반으로 한 체험, 교육, 공연이 열리는 곳으로 ‘자연과 생활’, ‘지식과 문명’, ‘소리와 음악’을 주제로 꾸며져 있다. 특히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계단식 논’은 2020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디자인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시아와 무지개 나라 친구들의 무지개 탐험’을 주제로 꾸며진 ‘유아놀이터’는 무지개 버스를 타고 시작된 시아와 친구들의 상상 속 여정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모험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상상놀이터다. 어린이도서관은 국내 및 아시아 각국의 어린이 자료를 만나고 책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이다.

어린이문화원 옥상에는 어린이놀이터와 공원이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즐기기에도 좋다.

어린이문화원이 자랑하는 콘텐츠는 직접 창·제작하는 다양한 작품들이다. 해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작자들과 워크숍, 쇼케이스 등을 거쳐 작품을 완성하며 ‘우산도둑’, ‘판소리 오셀로’, ‘작은 악사’ 등 대표작은 영국 등 국내외 공연예술제에 초청돼고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이용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지난 2020년 새롭게 단장하고 재개관했다.

아시아 최대·최고·최초 복합유적인 신창동 유적과, 신안해저문화재를 비롯한 도자 문화를 중심으로 어린이의 상상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학습 공간을 마련한 게 특징이다.

‘뚜벅뚜벅! 신창동, 형형색색! 도자기’ 등 3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2000년 전 살았던 신창동 사람들처럼 간접적으로나마 불을 피우고, 사냥을 하고, 농사를 짓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도공이 돼 도자기를 제작하고, 신안선과 바다 속 보물에 대해 체험할 수 있다.

올해로 34회를 맞는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 광주어린이박물관 학교도 꾸준히 운영중이며 ‘토요 어린이를 위한 공연’을 10월까지 매월 넷째주 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지난 3월에는 어린이를 비롯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문화놀이터(Museum on Play)도 문을 열었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첫번째 월요일 휴관.

4일 공식개관하는 국립광주과학관 어린이 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어린이과학관

현재 시범 운영중인 국립광주과학관 어린이과학관은 오는 4일 정식 개관한다.

국립광주과학관 부지 내 건립된 어린이과학관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호남권 최초 어린이 전용과학문화공간이다. 만지고, 체험하고, 상상하고, 만드는 체험중심의 ‘미래상상 놀이터’를 지향한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의 어린이과학관 건물은 나선형 팔을 가진 은하를 표현했으며 ▲모아모아 미래존 ▲알록달록 상상존 ▲서로서로 탐구존 ▲무럭무럭 창의존 등 4개의 전시관으로 나뉘어 있다. 전시관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나노기술, 미래 에너지,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 3D 프린터, 우주 등 미래 핵심 과학기술 10개 주제를 중심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 총 49점이 설치돼 있다.

어렵게 느껴지는 미래과학을 체험형 놀이와 접목해 친근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도록 구성하고 단편적인 전시 관람이 아닌, 관람객과 양방향 소통으로 생생한 과학체험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예약제로 운영. 관람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 휴관.

이야기꽃도서관의 ‘공간 그림책 AR’
◇광산구 이야기꽃도서관

광주시 광산구 이야기꽃도서관은 그림책 특화 도서관으로 ‘도서관 자체를 하나의 그림책’으로 구성한다는 컨셉으로 공간을 만들었다.

곧게 뻗은 나무와 울창한 숲, 화사한 꽃,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가 벽에 그려진 ‘공간 그림책’은 인기 촬영 스폿이다. 이 곳엔 흥미로운 비밀이 숨어 있다. 도서관이 제공하는 태블릿 PC로 그림을 촬영하면 화사하게 꽃이 피어나고, 푸른 고래가 달려든다. 박정섭 작가의 ‘도둑을 잡아라’ 캐릭터를 활용한 방탈출 프로그램 ‘감쪽’과 ‘공간 그림책 AR’이 어우러진 ‘감쪽 같은 하루’ 프로그램은 인기가 높다.

‘느끼실’은 다채로운 주제로 그림책을 전시하는 곳이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는 ‘내 마음의 집’으로 팝업북, 국내외 그림책 등 집과 관련된 다양한 그림책을 전시중이며 공간은 마치 집처럼 꾸몄다.

‘모두의 서재’는 도서관 이용자들이 기증한 책을 모아둔 곳이며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된 ‘작가실’도 흥미로운 공간이다.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둘째·넷째 월요일 휴관), 문의 062-960-6818.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나와 고래와 지구’전.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미술관

체험형 학습과 놀이중심의 미술 복합 공간으로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주체를 포용할 수 있는 확장형 체험 콘텐츠를 전시한다.

지금까지 ‘MAZAR:AR 보물찾기’, ‘꿈을 그리는 미술관’ 등 다양한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현재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낸 전시 ‘나와 고래의 지구’(6월26일까지)를 개최중이다.

강익중 작가의 설치 작품을 만나는 순천시립그림책미술관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국내 제1호 그림책 전문도서관인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마당에 들어서면 대형 설치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강익중 작가의‘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로 다양한 한글이 씌여진 수백개의 알록달록한 블럭을 쌓아올린듯한 사각형 조형물 위에 책가방을 메고 서 있는 아이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도서관에 입장하려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 푹신푹신한 바닥을 밟으며 도서관 이곳 저곳을 살펴본다. 아이들은 바닥에 자유롭게 앉거나 엎드려 책을 본다. 어디선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아빠의 나즈막한 목소리가 들린다.

도서관과 미술관이 어우러진 신개념 문화공간을 표방한 그림책 도서관은 안내 데스크를 사이에 두고 왼편이 다양한 그림책을 만나는 자료관, 오른편이 전시관으로 운영된다.

현재 소장 도서는 9만3000여권. 1층은 ‘안데르센’, ‘볼로냐 라가치’ ‘칼데곳’ 등 세계 유명 그림책 수상작 코너를 마련했으며 ‘한국작가 번역 그림책’도 전시해 두었다. 지하 1층은 세계 각국의 그림책을 모아놓은 곳이며 구석 구석 아이들이 사랑하는 동화 속 캐릭터가 그려진 ‘숨어있기 좋은 공간’들이 흥미롭다.

전시관에서는 지금까지 23차례 원화전시회가 열렸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는 ‘피어나다, 그림책 정원’전(6월6일까지)이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참여 작가의 작품으로 제작한 인형극을 상영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진희 작가의 ‘도토리 시간’을 원작으로 한 인형극 ‘쪼꼬미 나라의 봄이’를 공연중이며 지은 작가의 그림책 ‘위대한 아파투라일라’를 컨셉으로 꾸민 체험 공간 역시 흥미롭다.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전시및 인형극 관람은 유료다. 티켓 가격 3000원, 순천 시민 2000원. 문의 061-749-8892.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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