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기대감…중기 경기전망 2년여 만에 최고치
중기중앙회, 광주·전남 211개사 조사
5월 경기전망 전달비 8.6포인트 상승
한은 업황 ‘비제조업 포함’ 넉 달 만에 반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우려는 여전
2022년 04월 28일(목) 16:37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는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역 기업들 역시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내놓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계의 경기전망은 코로나 사태가 촉발된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지역 기업경기 조사결과에서도 기업체감 경기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211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5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99.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87.6)을 훌쩍 뛰어 넘는 것으로 전월(90.9) 대비 8.6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3.7)에 비해서도 5.8포인트나 오르는 등 다음달 경기전망이 대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전월(89.3) 대비 9.3포인트나 오른 98.6로 전망됐고, 전남은 전월(93.0) 대비 7.5포인트 상승한 100.5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101.5로 전월(94.1) 대비 7.4포인트 올랐고, 비제조업도 97.7로 전월(88.1) 대비 9.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8일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등 기대감이 지역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기중앙회 측의 분석이다.

항목별 전망은 내수판매가 91.2에서 97.6로, 경상이익은 91.2에서 91.7로, 자금사정은 82.8에서 89.6로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수출은 106.5에서 100.0으로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4.7→93.1)은 전월에 비해 다소 개선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내놓은 ‘4월 광주·전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자료에서도 지역 기업들의 경기개선 기대감이 높다는 게 확인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광주·전남 소재 585개 사업체(504개 응답)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진정세 등의 영향으로 4월 광주·전남지역 기업체감경기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광주·전남지역 4월 제조업 업황BSI(Business Survey Index)는 76으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업황전망BSI도 81로 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제조업 업황BSI가 78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기업경기지수가 기준치(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뜻한다.

4월중 제조업 매출BSI는 96으로 전월에 비해 8포인트, 다음달 매출전망BSI도 99로 9포인트 각각 상승했고, 제조업 신규수주BSI는 89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올랐다. 다만 다음달 신규수주전망BSI는 89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지난해 12월 76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이달 84로 전월 대비 9포인트 오르며 반등했다.

매출전망BSI도 91로 11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 자금사정BSI는 78로 전월 대비 8포인트, 다음달 자금사정전망BSI도 84로 7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처럼 지역 기업들이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은 우려로 남아있다.

중기중앙회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응답기업들은 지난달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주된 경영애로로 원자재 가격 상승(55.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54.0%), 내수부진(50.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도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42.8%)과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5.7%), 불확실한 경제상황(13.8%)을 꼽았고, 비제조업 역시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24.5%), 원자재 가격상승(13.4%), 경쟁심화(12.1%) 등을 응답해 지역 기업들이 비슷한 고충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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