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화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장 “바이오사업 생태계 조성…전남 미래 100년 먹거리 이끌 것”
2022년 04월 20일(수) 13:38
최종화(63) 제7대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후 전남도내 나주 식품산업연구센터, 화순 생물의약연구센터, 장성 나노바이오연구센터, 장흥 천연자원연구센터, 완도 해양바이오연구센터, 곡성 친환경농생명연구센터 등을 꼼꼼히 둘러봤다. 전남을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이들 각 센터들의 역량을 높이고, 각종 국가 프로젝트 유치에 있어 관련 기업, 전문가, 대학 등과의 연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현장 탐방에 나선 것이다. 그는 민간기업의 임원이자 대학병원 겸임교수로 지내다 전남도로부터 전국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기획하고 육성한 전문가로 인정받아 원장에 선임됐다. 한국산업기술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재직 당시 국가 바이오산업 연구개발(R&D) 기획과 평가 관련 업무를 전담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하면서 “이제는 전남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의 일원으로서 가진 비전과 노하우,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블루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지 이제 100일이 조금 지났다.

▲정신없이 지나갔다. 전남의 바이오산업 기반이 이렇게 튼실하게 자리잡았는지 미처 몰랐다. 22개 시·군 곳곳에 산재해 있는 자원과 진흥원 시설들을 둘러보고 구상하며, 직원들과 미래 비전을 논의한 100일이었다.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 등과의 협력 사업을 시작하겠다.

-전남 바이오산업의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전망한다면.

▲우선 화순백신산업특구가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첨단의료복합단지로의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총면적 94만여㎡에 약 9,500억원이 투자된 이 공간에 화순 전남대병원,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등 17개 기관이 백신 R&D에서 사업화에 이루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GC녹십자 등 22개 기업이 각종 의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화순에 구축한 백신인프라를 기반으로 면역치료제는 물론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조직공학치료제 융복합 치료제 등을 생산할 경우 재생 의료분야의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그 외에 나주, 장성, 장흥, 완도, 곡성 등의 센터들 역시 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장시킨다면 바이오산업에서 전남 미래 100년 먹거리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전남도가 노력해야할 것은.

▲화순백신특구 내 17개 지원기관의 싱크탱크 역할이 가능한 컨트롤타워를 설립해야 한다. 대학·병원의 기술 이전을 활성화하고 전문 연구자의 아이디어가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야하며, 지역 내외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첨단복합의료단지 등 국가 산업단지 조성, 공공자금 및 민간펀드 지원, 세제 혜택 등도 전제조건이다.

-전남과 경기의 바이오산업 전반을 비교한다면.

▲경기도 판교는 우수한 인력과 자본을 유치해 대규모의 바이오파크를 조성하고 국내외 벤처중소기업이 활발하게 R&D를 하는 반면, 전남의 경우 22개 시·군별로 유사한 기능의 기업지원센터를 설립했지만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인프라가 미흡하다. 다수의 소규모 농공단지를 조성했지만 기업 간 협력네트워크는 미약한 편이다.

-전남 바이오산업의 미래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면.

▲산업 발전과 기후 변화로 인한 농생명산업 생태계 변화 및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자원의 부족 등으로 향후 농수산업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의 풍부한 농생명 자원과 경작지를 기반으로 농생명 자원의 증식과 형질 전환 등의 생명과학기술과 IT기술을 결합한 것이 바이오산업이다. 이렇게 되면 농수산업은 기존의 노동집약적 사업에서 지식집약적 산업으로 바뀐다.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미래가 전남에 있다.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글로벌 의약회사인 바이엘(BAYER), 코르테바(CORTEVA), 신젠타(SYNGENTA), 바스프(BASF) 등의 시작은 작은 농업법인이었다. 진흥원은 산하 6개 센터 간 긴밀한 협력과 튼튼한 직무역량을 기반으로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원스톱 현장밀착지원시스템 구축·운영하고 있다. 전남의 바이오헬스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최대한 지원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바이오기업으로 만들어내겠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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