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탄생, 시공간의 재편은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나
대도시와 시공간의 재편
조현준 지음
2022년 04월 15일(금) 04:00
21세기 현재 인구 1000만명 이상이 모여사는 메가시티는 뉴욕, 런던, 도쿄, 서울 등 모두 47개가 있다. 2018년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인구의 비율은 91.8%다. 2020년 기준으로 총 5180만명 중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의 비율이 전체 인구 중 50%를 넘어섰다.

대도시를 구현해낸 서양의 근대문명은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탄생한 자유롭고 독립적인 ‘개인’의 실체는 무엇일까.

조현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쓴 ‘개인의 탄생-대도시와 시공간의 재편’은 우리가 사는 시공간의 변화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추적하고 근대에 일어난 혁명적 사건을 각 주제별로 꼼꼼히 살펴 21세기 미래의 인류 사회를 전망해보는 책이다.

책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프로그램에서 10년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쳐온 교재 ‘문명전개의 지구적 문맥 Ⅱ-우리가 사는 세계’를 대중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게 해설했다.

‘대도시’와 ‘개인’을 키워드로 삼은 책은 근대적 사회와 문화를 과거와 현재, 미래로 나눠 탐색하면서 인간의 삶에서 개인은 어떻게 탄생했고 변화해 나가는지를 살핀다. 1인 개인의 시대와 변화하는 삶의 방식을 만나는 흥미로운 책으로 18~19세기의 대도시와 근대적 인간의 탄생을 거쳐 21세기인 현재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삶의 문제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도 생각해보게 한다.

책은 1부 ‘근대적 시공간 속의 개인’, 2부 ‘21세기 신인류의 초상’, 3부 ‘4차 산업혁명과 개인의 미래’로 구성돼 있다.

과학을 비롯해 많은 분야에서 일어난 대변혁은 근대 이후 인간의 시공간을 엄청나게 변화시켰다. 시간을 표준화함으로써 지구촌 사회가 가능해졌고, 방송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네트워킹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도시의 학교와 직장으로 삶의 터전을 옮김으로써 새로운 교육, 직업, 문화, 소비 공간이 형성됐다.

이런 시공간의 재편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 주체는 누구일까.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개인주의 문화가 현실이 된 지금, 우리에게는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이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전 지구적으로 연결되는 언택트 시대의 시공간은 어디까지 확장될까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또 인구 감소, 세대 갈등, 빈부 격차, 사생활 침해 등 근대적 개인이 추구하는 자유와 평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

한편 경희대 후마니타스컬리지와 소소의 책이 함께 기획한 교양 인문학시리즈 ‘우리가 사는 세계’는 지금까지 ‘과학혁명’, ‘계몽의 시대’, ‘왜 국가인가’, ‘자본의 역습’ 등 4권의 책이 나왔다.

<소소의 책·1만6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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