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규 개인전, 시민들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4월1일까지 북구 자미갤러리
2022년 03월 29일(화) 21:40
‘간이역에서’
정용규 작가의 그림은 서정적이고 따뜻하다. 간이역의 소박한 풍경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정겨운 모습을 연출한다.

서양화가 정용규 작가 초대전이 오는 4월1일까지 북구 자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북구 구민상 수상 기념으로 마련된 초대전이다. 정 작가는 북구 미술인 조형연구회를 운영하며 공공미술 프로젝트 문흥동 지하보도 ‘바다쉼터 갤러리’, 양산동 따순마을 길거리 갤러리 등을 조성, 주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 점을 인정받아 문화예술체육 부문에서 수상했다.

‘빛과 희망의 노래’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에는 모두 30여점의 작품이 나왔다.

전시작 중 흐드러질듯 핀 샛노란 산수유가 눈길을 끈다. 삶의 여유를 잃고 힘들 때마다 황금빛 산수유꽃은 그에게 용기와 위로를 줬다. 작품 ‘봄 햇살 따스한 날’은 한편의 이야기 같다. 화면을 가득 채운 산수유 나무와 집에서 키운 농산물을 파는 농부들의 모습,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화사한 색감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에는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지혜를 상징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그가 즐겨 다루는 소재이고 강렬한 느낌의 해바라기, 자유분방하게 뛰어노는 사슴 등도 자주 모습을 보인다.

그밖에 무등산의 ‘주상절리’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과 시골마을의 담벼락과 항아리가 어우러진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조선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서울과 광주, 화순에서 13회 개인전을 열었으며 광주시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그룹 새벽과 토만사, BK조형연구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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