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김정배 ‘라그랑주 포인트에서의 시 읽기’ 펴내
2017~2020년 한국 현대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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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음조각가’라는 별칭을 지닌 문학평론가 김정배 시인이 비평집 ‘라그랑주 포인트에서의 시 읽기’(문학들)를 펴냈다.
제목부터 생소한 ‘라그랑주 포인트’는 우주의 휴게소라고 불리는 곳이다. 중력에 묶여 천체가 균형을 이루는 지점을 일컫는다. 이 공간은 어떠한 힘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0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학적 표현으로 하자면 ‘랑그랑주 포인트’는 시적 사유의 무중력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표현대로 하면 “김수영이 노래한 ‘달나라의 장난’과도 같은” 곳인 셈이다. 달리 표현하면 “자신을 고쳐가야 할 운명과 사명” 같은 것을 사유하게 하는 시의 별세계라 할 수 있다.
이번 비평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문단에 발표된 한국 현대시를 대상으로 한다. 저자는 시의 이론에 맹목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되도록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읽어간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정병근, 강연호, 김경미, 최서진, 김네잎, 김백형, 이필, 김선재, 정선우, 이병률, 손택수, 차주일, 서윤후, 곽문영, 문정영, 민구, 김효선, 최금진, 길상호, 김나영, 전영미, 조용미, 서연우 등의 시를 조명한다.
전북 진안 출신의 김정배 시인은 원광대 문예창작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사이버신춘문예 시부문으로 등단했으며 2019년 월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을 수상했다. 현재 원광대 융합교양대학의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시평집 ‘나는 시를 모른다’, 시화집 ‘이별 뒤의 외출’, 그림책 ‘이상형과 이상형’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제목부터 생소한 ‘라그랑주 포인트’는 우주의 휴게소라고 불리는 곳이다. 중력에 묶여 천체가 균형을 이루는 지점을 일컫는다. 이 공간은 어떠한 힘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0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비평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문단에 발표된 한국 현대시를 대상으로 한다. 저자는 시의 이론에 맹목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되도록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읽어간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정병근, 강연호, 김경미, 최서진, 김네잎, 김백형, 이필, 김선재, 정선우, 이병률, 손택수, 차주일, 서윤후, 곽문영, 문정영, 민구, 김효선, 최금진, 길상호, 김나영, 전영미, 조용미, 서연우 등의 시를 조명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